李대통령 '베트남 순방' 건설 사절단 보폭 확대, 해외사업 구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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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베트남 순방' 건설 사절단 보폭 확대, 해외사업 구조 재편

프라임경제 2026-04-25 10:48: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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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순방' 계기로 국내 건설업계 현지 사업 전략이 재조명되고 있다. 민간 건설사 '디지털 인프라 확대'와 공공기관 주도 '신도시 수출'이 동시에 전개되며, 해외사업이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금융·운영이 결합된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순방에는 경제사절단 형태로 주요 건설사와 기관이 동행하며 베트남 정부 및 기업과 접점을 확대했다. 과거 단일 공사 수주 중심에 그치지 않고 △도시개발 △데이터 인프라 △금융을 결합한 복합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베트남 B3CC1 복합개발사업 전경(야경). Ⓒ 대우건설

우선 정원주 회장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대우건설은 기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B3CC1 복합개발사업' 준공은 베트남 현지 사업 역량을 대변하는 사례로 꼽힌다. 해당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연면적 21만㎡ 규모로 조성된 복합단지로, 오피스·호텔·상업시설을 포함한다.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에도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현지 데이터센터 EPC·공동 투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원자력 발전, 고속철도 등 국가 인프라 분야로의 사업 확대 방향도 제시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대우건설 중요 전략 시장 중 하나이자 신뢰 바탕 동반자"라며 "원전·고속철도, 도시개발과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 투자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앞줄 좌측)와 FPT 코퍼레이션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GS건설

GS건설의 경우 베트남 IT 기업 'FPT 코퍼레이션'과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했다. 양사는 초기 수십 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고효율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GS건설은 여기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의 금융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프로젝트 금융과 보증, 현금관리 등을 포함한 지원 구조를 통해 개발사업 전반을 포괄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했다. 이는 건설과 금융이 결합된 구조로, 기존 시공 중심 사업과 차이를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디지털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인프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단순한 건설사를 넘어 스마트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베트남 하노이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약 800만㎡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과 도시개발 경험을 적용하는 'K-신도시 수출' 사업인 셈. 

LH를 포함한 공공·민간 14개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통해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 '베트남 진출'과 함께 수주 연계를 동시에 도모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투자정책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투자자 입찰과 컨소시엄 구성이 이어질 예정이다.

조경숙 LH 사장 직무대행은 "기본협약 체결은 동남신도시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민·관 협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동력으로 동남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기업들이 베트남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건설업계 베트남 행보에서는 사업 주체와 방식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다. 민간 건설사는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공공기관은 신도시 개발을 통해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다. 여기에 금융기관과 현지 기업이 결합되면서 다층적 협력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

사업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시공 수준에 그친 이전과는 달리 투자·운영·금융 조달이 결합된 장기 사업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 단위 수익에서 벗어나 운영 수익과 금융 수익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도시화·인구 증가·디지털 전환 정책이 맞물리며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런 환경 속에서 국내 건설사들은 단기 수주보단 장기 투자 및 개발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도시개발, 데이터센터,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은 단순 해외 시장을 넘어 전략 거점으로서의 의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해외건설 경쟁력이 단순 시공 수준에서 탈피해 사업 구조 설계 역량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개발 기획, 금융 조달, 운영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 역량이 요구되면서 건설사 역할도 '시공사'에서 '종합 인프라 사업자'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베트남 순방은 국내 건설업계가 민간과 공공 역할을 결합한 '해외사업 구조 재편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해외 건설 시장은 단순 수주 경쟁을 넘어 사업 구조와 파트너십 중심 경쟁 구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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