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 프랜차이즈, 물가·원가·상생 삼중고 ‘늪’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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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수록 손해” 프랜차이즈, 물가·원가·상생 삼중고 ‘늪’ 갇혔다

이뉴스투데이 2026-04-25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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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상반기 제60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찾은 예비 창업자가 가맹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상반기 제60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찾은 예비 창업자가 가맹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프랜차이즈 산업이 고물가와 원가 불안, 그리고 상생 부담을 동시에 떠안으며 절체절명 위기에 직면했다.

심각한 내수 부진에 현장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커진 만큼 관련 부담을 가맹본부 자체 마진을 줄이는 형태로 감수해야 상황까지 악화, 당장의 생존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맹본부 수는 9960개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브랜드 수는 1만3725개로 10.9%, 가맹점 수는 37만9739개로 4.0% 늘어나며 시장 외형은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가맹본부가 직면한 문제는 고물가에서 비롯된다. 원부자재와 포장재,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나 판매가격을 바로 인상하기는 어렵다. 외식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 심리와 물가 안정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상당수 본부는 비용 인상분을 내부에서 흡수하거나 가맹점 공급가 인상 폭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맹점 이탈 방지와 브랜드 점유율 유지를 위해 본부의 이익 폭을 조정하는 방어적 경영이 확산되는 추세다.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안 역시 경영 불확실성을 높인다. 국제 정세나 기상이변으로 핵심 품목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도 품질 유지와 운영 안정성을 고려하면 공급처를 변경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공동 조달을 통해 개별 점포의 충격을 일부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대외 악재로 인해 그 완충 능력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생 현안도 가맹본부의 경영 부담을 가중한다. 가맹점의 수익성이 정체될수록 차액가맹금과 필수품목을 둘러싼 민감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본사는 인프라 유지를 위한 마진 확보가 필요하나 경영 여건이 악화된 점주들에게는 해당 비용이 직접적인 부담으로 인식된다. 고물가로 인한 비용 인상이 장기화되면서 본사는 수익성 관리와 가맹점 갈등 해소라는 과제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할 수 없는 여건에서 본사가 비용 인상분을 분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가 지속되면 본사와 가맹점 모두 경영적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82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26’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82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26’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프랜차이즈 업계는 비용 상승의 여파에 대응하고자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를 제고하고 협의 구조를 개선하는 등 자율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단체협의권 시행과 필수품목 협의 절차 보완 등 제도 변화에 맞춰 수평적인 협의 문화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윤리위원회 설치와 가맹본부 대상 윤리교육은 현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과정이다.

일방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는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본사들은 가맹점에 부과하는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고유가 등 대외 변수는 업계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국제적 요인에서 비롯된 비용 상승은 민간 차원에서 통제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업계가 개선 가능한 영역은 발생한 비용 부담을 합리적으로 분담하고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는 의견이다.

가맹점과의 신뢰 회복, 공급망 안정화, 투명한 협의 절차 정비가 병행돼야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정책홍보팀장은 “원자재 수급 불안과 고물가를 업계가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그럴수록 본사와 점주가 더 대등하게 협의하고 서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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