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된 인텔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AI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과거에 가치 하락으로 상각 처리했던 칩들까지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영향으로 인텔 주가는 장 내내 20% 넘는 강세를 유지했으며 결국 전일 대비 23.60% 오른 82.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140억 달러를 돌파하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의 정점을 넘어섰다.
반도체주의 랠리는 섹터 전반으로 확산됐다. AMD(AMD)가 14% 가량 급등했고, ARM(ARM)홀딩스 역시 15% 올랐다. 시장에서는 AI 시스템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인 추론 단계가 중요해짐에 따라, 그동안 학습 단계에서 그래픽 처리장치(GPU)에 밀렸던 CPU의 역할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확신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는 이날 금액 기준으로 시장에서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으며, 전일 대비 4.32% 오른 208.27달러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새로운 CPU를 공개하며 인텔과 AMD가 주도하던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상태로, 지난 2023년 ARM 기반의 ‘그레이스 CPU’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그레이스 호퍼 및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에서 GPU와 협업해 AI 작업 시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GTC 2026에서 커스텀 ‘올림푸스’ 코어와 ‘공간 멀티스레딩’ 기술을 탑재한 ‘베라 CPU’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이 프로세서가 에이전틱 AI 작업에서 기존 x86 CPU 대비 2배의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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