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튀르키예 레전드 위미트 외자트가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베식타스는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튀르키예 쿠파스 8강에서 알라니아스포르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베식타스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다음 상대는 콘야스포르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오현규였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절묘하게 건드렸고, 이를 엘 빌랄 투레가 마무리하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주니오르 올라이탕이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차단한 뒤 오현규에게 연결했고, 오현규는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을 기록했다. 1골 1도움을 동시에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활약이었다.
기록도 압도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1골 1도움뿐 아니라 패스 성공률 95%(18/19), 기회 창출 2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6/6)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8.8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튀르키예 매체 ‘사라이 메디아’는 “오현규가 베식타스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그는 계속해서 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흐름도 가파르다. 오현규는 전반기를 헹크에서 보내며 32경기 10골 3도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스로 합류한 뒤에는 더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적 직후 11경기에서 무려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는 달라졌지만 어느덧 시즌 18골 고지에 오르며, 손흥민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골 돌파라는 대기록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활약과는 정반대의 평가도 등장했다. 튀르키예 레전드 수비수 외자트는 유튜브 채널 ‘매미 스포츠’에 출연해 오현규를 향한 이해하기 힘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현규가 골 넣은 뒤 경기장에서 보이는 태도를 봐라. 마치 이번 시즌을 28골로 마무리했고, 2년 연속 득점왕이라도 된 것처럼, 한국의 호날두인 양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자트는 “오현규 같은 선수로는 베식타스는 어디에도 갈 수 없다. 오현규에게 알라니아스포르 유니폼을 입혀놔도 차이가 없을 것이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다행히 아무도 그의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 저런 말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외자트의 발언을 사실상 일축했다.
오히려 꾸준한 활약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오현규와 달리, 외자트의 발언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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