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거래 시간 24시간 연장 계획에 개미들이 분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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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거래 시간 24시간 연장 계획에 개미들이 분노하는 이유

위키트리 2026-04-24 20: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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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weet_tomato-shutterstock.com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계획에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 대응을 위해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와의 격차 확대를 강하게 우려했다.

과거부터 주식 시장의 거래시간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이유로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됐으나, 이번 대규모 개편안이 등장하면서 양측의 갈등 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연장 반대 내용증명을 공식 발송했다.

거래소는 오는 9월까지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하고 내년 말까지 24시간 체제 도입을 목표로 삼는다.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 이어졌다. 해당 게시판에는 반대 청원이 등장했으며 24일 오후 4시 45분 기준 911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정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에도 한국거래소는 정책을 굳건히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거래소는 최근 한투연에 보낸 답변서에서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나스닥(NASDAQ)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연내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통해 아시아지역 특히 한국의 유동성을 흡수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자국 내 시차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경쟁 속에서 한국거래소는 우리 유동성을 유치하고자 하는 글로벌 탑-티어 거래소 전략에 대응해 거래시간 연장 등 증시 인프라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비대칭과 체력적 한계 지적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거래시간이 야간이나 새벽으로 길어지면 막대한 자본과 교대 근무 인력을 통해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외국인과 대형 기관에게 훨씬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생업에 종사하는 개인은 정보 수집과 자금력에서 열위에 있어 야간의 갑작스러운 악재나 변동성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국내 주식마저 야간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로도 누적과 일상생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크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기관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밤 시간 시장 상황 급변 시 대응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시간을 갖고 충분히 역량 조사를 진행한 다음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책임 원칙과 보완책 마련

정보 비대칭 우려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원론적인 방어 입장을 고수했다.

거래소 측은 "거래소는 특정 투자자에게 유리하도록 제도 개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나아가 "투자는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며 모든 투자 결과는 투자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손익의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개별 투자자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장 보완책도 함께 제시했다. 거래소는 "프리·애프터마켓의 유동성 증진 및 변동성 완화를 위해 시장조성자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며 변동성 완화장치((Volatility Interruption, VI) 등 시장안정화장치를 강화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VI는 주가가 급변할 때 잠시 거래를 멈추는 완화장치를 뜻하며 시장조성자는 매수와 매도 호가를 지속 제시해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문 금융투자업자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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