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당내 선거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여당 내 의원들의 움직임과 당심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지원, 조정식, 김태년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원들의 표심이 80%인 만큼 '친명'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정식·박지원·김태년 3파전
재적 의원 80%+권리당원 20%…'명심'이냐 '당심'이냐
민주당은 오는 5월 13일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다. 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3선의 소병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부위원장은 재선의 홍기원 의원, 위원으로는 김준혁·김용만·황정아(이하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6선의 조정식 의원과 5선의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1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았고 작년 말엔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됐다. 정청래 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적은 없지만 당내 반청계의 지지를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김 의원은 과거 친문계로 분류됐으나 정 대표가 지선을 앞두고 구성한 민생경제 대도약 추진단 단장을 맡으면서 친청계 색체도 가미됐다. 또, 경기 성남수정에서만 5선을 지낸 만큼, 이 대통령과의 관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 색이 옅은 편이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다. 최근 정 대표가 추진한 '전 당원 1인 1표제'와 '조국혁신당 합당' 등 사안에서 정 대표에게 힘을 싣는 행보를 보여왔다.
당내 선거에 '재적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되는 만큼, 의원들의 표심이 향배에 결정적인데다 권리당원들의 당심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이 확실한 친명계 후보 자리를 선점한 상태지만 '당심'이 누구에게 향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후반기 국회의장' 적합도 여론조사...박지원 25.6%로 압도적 1위
이런 가운데 최근 발표된 후반기 국회의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압도적 1위에 오르며 '당심'은 박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2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5.6%는 박 의원이라고 답했다. 조정식 의원은 7.2%, 김태년 의원은 3.8%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중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지원 43.7% 조정식 7.4% 김태년 4.6%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23일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국회의장 도전을 '마지막 봉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배운 정치, 장관, 비서실장, 국정원장, 원내대표, 당대표 등 모든 경험과 경륜을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 성공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남 대통령, 호남 국회의장론을 폈다.
한편 기사에 거론된 여론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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