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경제 확장폭, 예상 훨씬 웃돌아…재정지원 등으로 수요 견고"
AFP "韓, 중동전쟁 위험 털었다"…WSJ "AI주도형 경제 완충장치 건재"
닛케이아시아 "韓, 원유 대체 공급원 찾고 추경 처리"…정부 역할 호평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이란 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큰 폭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데 대해 외신과 해외 전문가도 주목했다.
AF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아시아의 강국 한국이 중동 전쟁의 위험을 털어냈다"며 "치솟는 반도체 수요가 한국 경제를 5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브 치아는 "한국 경제의 확장 폭이 우리가 예상했던 규모를 훨씬 더 웃돌았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과 더불어 물가 상승 압력이 한발 먼저 완화된 덕분에 내수 수요가 점진적으로 견고해졌다"고 분석했다고 AFP가 전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가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0.9%)를 대폭 상회한 최대 동력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진단했다.
미국 유력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번 성장률이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WSJ은 "한국 경제는 견고한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1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속도로 반등했다"며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새로운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AI 주도형 경제 완충 장치가 건재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중동발 악재를 이겨내고 기대 이상의 경제 성장을 달성한 배경에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닛케이아시아는 "한국 정부는 중동 전쟁 이후 원유 대체 공급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26조2천억원 규모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해 취약 가구를 지원했다"며 정부 역할을 평가했다.
특히 이 매체는 한국 정부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을 통해 2억7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210만 톤의 나프타를 확보한 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에서 2분기 0.7%, 3분기 1.3%로 점차 개선되다가 4분기 -0.2%로 주저앉은 뒤 올해 들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성장률은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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