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거점이자 거대 소비 시장인 베트남이 우리 수출의 확실한 '기회의 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비즈니스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이 1,2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거두며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소비재부터 첨단기술까지… 역대 최대 규모 '비즈니스 잭팟'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총 24건, 8,209만 달러(약 1,217억 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2015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시작된 이래 단일 행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1월 중국(4,411만 달러)과 인도(4,829만 달러) 행사를 압도하는 수치다.
이번 계약의 90% 이상은 분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K-소비재'가 주도했다. 현장에서는 롯데홈쇼핑 등 대형 유통사가 참여한 라이브 커머스에 5만 명이 넘는 현지 시청자가 접속하는 등 한류 열풍을 실감케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의료·바이오 등 한국 기업 100개사와 베트남 전역에서 모인 280개 바이어사가 밀도 높은 상담을 진행하며 미래 산업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원전 · SMR · 이차전지… 공급망 파트너십 '질적 고도화'
수출 상담과 별개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경제 협력의 체급을 높이는 73건의 업무협약(MOU)이 교환됐다. 특히 에너지와 첨단 인프라 분야의 행보가 눈에 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기반 마련을 위한 원자력 현지화 협력에 나섰고,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등록증(IRC)을 획득하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KOICA가 현지 자동차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인적 자원 교류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뜻을 모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협력의 핵심 파트너"라며 정부 차원의 무한 지원을 약속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 역시 "중동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역대 최대 성과는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고성장 시장으로서의 베트남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확인된 경제적 성과가 실제 기업 현장의 사업 기회로 직결될 수 있도록 인증,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등 후속 지원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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