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오현규가 튀르키예 쿠파시(튀르키예 FA컵)에서 연달아 ‘코리안 더비’를 한다.
2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2025-2026 튀르키예 쿠파시 8강전을 치른 베식타스가 알란야스포르에 3-0으로 완승했다. 베식타스는 4강에서 콘야스포르를 상대한다.
이번 경기 오현규와 황의조가 모두 선발로 나서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맞대결 전까지 오현규는 지난겨울 베식타스로 이적해 11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했고, 황의조는 올 시즌 알란야스포르에서 33경기 4골 6도움을 적립했다.
황의조는 이따금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맛까지 보지는 못했다. 전반 44분 플로렌트 하데르조나이에게 훌륭한 컷백을 보냈는데, 하데르조나이가 곧장 슈팅한 건 에르신 데스탄오을루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2분 황의조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감각적으로 시도한 발리슛은 왼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황의조는 후반 74분 교체 아웃됐다.
반면 오현규는 1골 1도움으로 날아올랐다. 전반 17분 아미르 무리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살짝 건드려 엘 빌랄 투레의 선제골을 도왔다.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슈팅하지 않고 공을 밟아 투레가 슈팅하기 쉽게 만드는 판단력이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후반 38분에는 추가골도 넣었다. 에르투으룰 타슈크란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안 간접 프리킥을 짧게 처리하려다 주니오르 올라이탕에게 공을 헌납하다시피 했고, 올라이탕이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옆으로 밀어준 공을 오현규가 편안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베식타스는 후반 40분 오르쿤 쾨크취의 쐐기골에 더해 3-0 승리를 거뒀다.
오현규는 1골 1도움 외에도 저돌적인 드리블과 침투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고, 경합 상황에서도 몸싸움으로 공을 소유해냈다. 그는 슈팅 4회, 기회 창출 2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태클 성공 1회, 경합 성공 8회, 지상 경합 성공 6회(성공률 100%) 등 공수 양면에서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튀르키예 쿠파시 4강에서도 한국인 선수를 마주한다. 4강 상대 콘야스포르에는 2003년생 조진호가 뛰고 있다. 오현규보다 2살 어린 선수다. 조진호는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오가며 22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최근 들어 주전에서 다소 밀린 양상이어서 오현규와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베식타스와 콘야스포르의 4강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5일, 6일, 7일 중 하루에 열린다. 원래는 5월 12일에서 14일 사이에 4강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베식타스 홈구장인 튀프라쉬 스타디움이 오는 5월 20일 열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기장이기 때문에 일정이 앞당겨졌다. 튀르키예 쿠파시 결승은 5월 24일에 치러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란야스포르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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