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매출 29조5천억 ‘사상 최대’ 관세 7,500억 영업익 26%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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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매출 29조5천억 ‘사상 최대’ 관세 7,500억 영업익 26% 급감

M투데이 2026-04-24 14:22:33 신고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기아가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아는 24일 판매대수(도매 기준) 77만 9,741대, 매출액 29조 5,019억 원, 영업이익 2조 2,051억 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 6,352억 원, 당기순이익 1조 8,302억 원 등 지난 1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대수와 매출이 각각 0.9%, 5.3% 증가했다. 판매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매출은 전체 분기 기준 최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최대 매출 달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2026년 1분기(1~3월) 실적

기아는 지난 1분기 국내 14만 1,513대, 해외 63만 8,2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77만 9,741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해 전기차 보조금 집행에 따라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2%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갈등 관련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현지 공급 차질로 아중동 권역 판매가 줄어들었으나, 타 지역으로의 적극적인 판매 전환, 신형 텔루라이드 및 스포티지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 확대, 서유럽 내 EV2, EV3, EV4, EV5, PV5 등 전기차 중심 판매 추진 등으로 같은 기간 해외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소매 판매의 경우 지난 1분기 글로벌 산업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상황에서도, 기아는 아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성장을 이뤄내며 현지 판매를 3.7% 늘렸다. 

이 결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소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를 상회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29조 5,0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2조 2,051억 원, 영업이익률은 3.2%포인트 하락한 7.5%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1분기 관세영향 7,550억 원), 북미 및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1분기 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비용이 집중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매출원가율은 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단,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원가율은 77.8%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율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율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2026년 1분기(1~3월) 친환경차 판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 2,000대로 집계됐다. 유형 별로 하이브리드(HEV)가 같은 기간 32.1% 증가한 13만 8,000대, 전기차(EV)는 54.1% 늘어난 8만 6,00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유럽 내 전기차 중심의 강한 수요 등 각 시장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파워트레인(PT) 대응 전략을 앞세워 친환경차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동기(23.1%)보다 6.6%포인트 확대됐다. 주요 시장 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59.3%(전년 동기 대비 16.6%포인트 상승), 미국 23.0%(4.6%포인트 상승), 서유럽 52.4%(8.5%포인트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 및 계획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주요 시장 내 경쟁 심화, 대외 여건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아는 제품 믹스 및 ASP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EV4, EV5, PV5 판매 확대 및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의 판매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관세, 보조금, 환경규제 등 현지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EV2,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볼륨 EV 풀 라인업 구축 효과를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물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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