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원에서 234만원으로 21% 상향했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흐름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9%, 4%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을 80조원(전년 대비 492% 증가), 2027년은 379조원(전년 대비 36% 증가)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6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51%, 6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66%, 206%에서 각각 175%, 280%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업황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꼽았다. 주요 고객사들과 물량과 가격, 계약금 등을 포함한 유리한 조건의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러한 계약이 안정적으로 체결될 경우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수익성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고, 리스크 프리미엄 완화와 함께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권사인 KB증권도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86%, 19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러한 상승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역시 견조하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한 37조610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52조5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장기공급계약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수요 가시성과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투자 효율성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변수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 기준 매출이 감소해 실적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급여 및 보너스 등 원화로 지급되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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