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쌀값 역대 최고 상승률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원유 수급난이 심화했던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 에너지 가격이 전쟁 이전부터 시행했던 에너지 보조 정책 여파에 5.7% 하락했다. 하지만, 휘발유·경유 가격은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일본 에너지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5.7%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가격은 휘발유·경유 등 유가뿐 아니라 전기·가스 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교도통신은 지난달이 이란 전쟁 발발 후였음에도 에너지 가격이 5.7% 하락한 것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해설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휘발유세 기존 잠정세율을 폐지하고 전기·가스요금 보조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정책이 지난달의 에너지 가격 하락을 불러왔지만, 중동 사태로 촉발된 국제 유가 급등으로 휘발유, 경유 가격은 2월 대비 11.2%, 10.0% 각각 높아졌다.
일본 정부가 국제 원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정유사 등에 휘발유 1L당 보조금 30.2엔(약 284원)을 지급했지만, 19일 출하분부터였던 탓에 전월 대비 상승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변동이 큰 신선식품류를 제외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2.1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를 밑돈 수치다. 다만, 2월 소비자물가지수 1.6%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111.7로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5년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2024년과 같았다.
작년 일본 쌀값이 48.9% 올라 24년 상승률 46.6%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쌀값 고공 행진에 쌀로 만드는 주먹밥(15.3%)과 외식용 초밥(6.9%) 가격도 상당 폭 상승했다.
cs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