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5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결단을 내렸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리스 출신 게오르기오스 도니스가 사우디 국가대표팀 새 감독”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당초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 나설 걸로 보였다. 르나르 감독은 이미 한 차례 사우디를 이끌고 월드컵을 경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폴란드, 멕시코와 C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잡아내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비록 폴란드와 멕시코에 연달아 패하며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르나르 감독과 사우디가 보여준 경기력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프랑스 여자 대표팀에 갔다가 2024년 사우디로 돌아왔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어도 지난해 10월 4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팀을 올려놨다.
하지만 사우디는 르나르 감독에게 월드컵 본선을 맡기는 대신 다른 감독과 동행하기를 택했다. 지난 17일 ‘알자지라’ 등 중동 복수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축구협회는 르나르 감독을 경질하고 도니스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에도 계약 서명만 이뤄지면 공식발표가 있을 거란 관측이 파다했다. 이어 르나르 감독의 경질 발표가 나왔다.
후임으로 오는 도니스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다. 사우디 구단만 해도 2015년 알힐랄을 시작으로 알파테흐, 알웨흐다, 알칼리지 등 여러 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아포엘, 파나시나이코스, 마카비텔아비브 등 유럽 무대에도 머물렀다. 다만 국가대표를 이끈 경험은 없다.
도니스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사우디의 월드컵 시계도 다시 움직인다. 사우디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카보베르데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 1, 2위는 물론 조 3위 중 성적 상위 8팀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전력상 그나마 상대해볼 만하다 평가받는 카보베르데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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