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CT 전시회인 월드 IT 쇼 2026 현장에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교육 현장으로 확산되는 사례가 공개됐다. 글로벌 실시간 소통 플랫폼 기업 아고라는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China MBA 과정에 ‘실시간 AI 번역 솔루션’을 적용해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중국 유학생 비중이 높은 MBA 과정에서 강의 이해도를 높이고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영어 또는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중국어로 즉시 변환해 제공하는 구조다.
핵심은 속도다. 강의 발화 이후 1초 미만의 지연 시간 내 번역 자막이 생성되며, 학생들은 별도의 장비 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동시통역 장비나 녹취 기반 번역과 비교해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방향 전달에 그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학생이 중국어로 질문하면 시스템이 이를 한국어 또는 영어로 변환해 교수에게 전달하고, 교수의 답변은 다시 중국어로 번역된다. 수업 중 질의응답과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다.
기술 도입 방식도 눈에 띈다.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 없이 웹 기반으로 운영되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모델이 적용됐다. 학교 입장에서는 초기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빠르게 도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교육 현장에서 실시간 AI 번역 기술이 실제 강의에 적용된 사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번역 정확도와 맥락 해석 문제가 함께 제기된다. 특히 경영학 수업처럼 전문 용어가 많은 환경에서는 오역이 학습 효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네트워크 환경이나 시스템 안정성에 따라 수업 경험이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시간 번역이 끊기거나 지연될 경우 오히려 수업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선이 요구된다.
아고라 임동욱 한국 지사장은 “단순 번역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통 단절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지식 공유 환경 확대 의지를 밝혔다.
AI 기반 번역 기술이 강의실까지 확장되면서 교육의 국제화 방식도 변화를 맞고 있다. 언어 장벽을 낮추는 기술이 실제 학습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운영 결과와 사용자 경험에 따라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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