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K팝 이면 쏠림 현상…지속가능한 음악 생태계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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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K팝 이면 쏠림 현상…지속가능한 음악 생태계 구축 나선다

뉴스컬처 2026-04-24 10: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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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한국 대중음악이 전 세계를 호령하며 국격을 높이고 있지만 산업 내부에서는 특정 장르와 대형 기획사 위주의 쏠림 현상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하다. 화려한 성공 이면에 가려진 양극화를 해소하고 다양한 음악가들이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다지는 작업이 시급하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3차 회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3차 회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최휘영 장관 주재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말 출범해 현장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해당 분과는 앞서 열린 1, 2차 회의를 통해 인디 음악인 육성, 실무 인력 교육, 가요사 아카이빙 등 인프라 확충에 관한 의제들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3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요구사항들이 실제 예산과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2027년도 정책 기조를 확정했다.

참석자들은 대중음악 산업의 뼈아픈 미비점으로 생태계의 다양성 훼손을 꼽았다. 주류 음악의 폭발적인 성장과 대비되는 비주류 음악의 소외 현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역시 이러한 지적에 동의하며, 향후 예산 편성과 정책 기획의 최우선 지향점을 음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증진에 두겠다고 했다.

생태계 토대를 튼튼히 다지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지역 및 인디 음악인 육성과 중소 기획사 지원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전국 17개 음악 창작소의 특화 프로그램이 강화되며, 올해 새롭게 배정된 24억 원 규모의 지역 공연 지원 사업은 심사 단계부터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형 기획사를 위해 연간 최대 3억 원씩 최장 3년을 지원하는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신설해 중견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3차 회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3차 회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전문 실무진 부족 문제에 대한 타개책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기획, 제작, 마케팅을 전담할 비즈니스 인력의 체계적인 수급이 절실하다는 요구를 수용해 올해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중음악 비즈니스 인력 양성' 사업을 가동한다. 약 120명의 예비 실무진을 배출해 관행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 대중음악의 발자취를 국가적 차원에서 수집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염원 역시 155억 원 규모의 '케이-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라는 신규 사업으로 발전한다. 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 전반의 역사적 사료를 수집·전시하고 명예의 전당 기능까지 포괄할 예정이다. 건물이 완공되기 이전 1세대 원로 예술인들의 고령화로 인한 사료 유실을 막기 위해 긴급 수집 작업에 먼저 착수하기로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마련된 이번 정책 기조와 지원책들이 향후 대중음악 산업 전반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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