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페·디저트업계에 보랏빛 식재료 '우베(Ube)' 바람이 번지고 있다. 선명한 색감과 이색적인 풍미, 여기에 웰니스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음료와 디저트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류 식재료다.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 감각적인 보랏빛 비주얼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비주얼 중심 디저트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식음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투썸플레이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먼저 우베를 전면에 내세운 곳은 투썸플레이스다. 투썸플레이스는 우베를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 4종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투썸 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우베 쉐이크 등 음료 3종과 디저트 '떠먹는 우베 아박'으로 구성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두초생'과 '떠먹는 두아박'에 이어, 올해 도입한 'F-NPD'에 기반한 마케팅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인 우베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시장 흐름에 맞춰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은 올해 LTO(Limited Time Offer) 전략과 함께 'F-NPD(Fast New Product Development)'를 도입해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시그니처 메뉴 확장으로 연결한 사례라는 평가다.
후발 주자들도 잇따라 우베 메뉴를 내놨다. 노티드는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출시했다. 도넛 2종과 음료 4종으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보랏빛 비주얼과 우베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우베 밀키크림 도넛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 △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크림 우베 라떼 △크림 우베 말차 라떼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노티드는 우베를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도 제시했다.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한 비주얼 디저트를 넘어 원재료 서사까지 더했다.
폴 바셋은 '라벤더 퍼플' 콘셉트의 시즌 메뉴를 통해 우베를 보라색 테마의 한 축으로 활용했다.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우베 카페라떼'와 블루베리·아사이 계열 메뉴를 함께 선보이며 시즌감을 강화했다.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도 우베 확산 흐름에 합류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4일 10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24일부터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했다. 선출시 이후 고객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판매 채널을 넓힌 것이다.
업계가 우베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최근 디저트 소비 변화가 깔려 있다. 카페 신메뉴가 단순히 맛만이 아니라 사진으로 공유되는 비주얼, 낯설지만 부담 없는 풍미, 한정판 경험까지 함께 갖춰야 소비자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말차가 초록색 계열 디저트 트렌드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우베처럼 색감이 확실한 원재료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SNS 확산력과 시즌 한정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카페업계의 채택 속도도 빨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베는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식재료로 꼽힌다. 말차 이후 새로운 컬러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데다, 라떼·쉐이크·도넛·케이크 등으로 확장성이 높다. 동남아 식재료라는 이국성과 건강 이미지까지 더해져 '새롭지만 진입장벽은 낮은' 트렌드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우베가 말차처럼 장기 흥행 소재로 자리 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로선 시즌 한정과 SNS 화제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어 단기 유행에 그칠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
카페·디저트업계가 보랏빛 비주얼과 이색 풍미를 앞세운 경험 소비 공략에 나선 가운데, 우베가 올봄 대표 디저트 키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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