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주택 매매시장이 반년 만에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전세 시장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시세 조사에서 부산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나타냈다. 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9주 연속 오르던 시세가 올해 3월 셋째 주 상승세를 멈췄고, 이후 4주간 0.00~0.01% 수준의 보합권에 머물다 이번 주 마침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수영구는 특히 눈에 띈다. 연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이 지역은 3월 넷째 주 반락한 뒤 5주 연속 내림세(-0.02%)를 기록 중이다. 해운대·동래·북구 등 3개 구는 각각 0.05%, 0.08%, 0.05% 상승으로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 자체는 전주 대비 축소됐다.
전세 시장 분위기는 다르다. 이번 주 변동률 0.08%를 기록하며 2024년 8월부터 21개월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연제구(0.18%)에서는 거제·연산동 대단지가, 수영구(0.17%)에서는 광안·망미동 중소형 물건이, 해운대구(0.16%)에서는 좌·우동 주요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복합적 요인을 지목한다. 강정규 동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와 중동 정세 불안이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움츠러들었다고 진단했다. 관망세가 지속되는 동안 전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역시 매수세 둔화 속에 주식시장 호황이 겹쳐 유동성이 증시로 빠져나간 점을 하락 반전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당분간 시세가 보합권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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