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연장에 뉴욕증시 환호…S&P·나스닥 또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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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연장에 뉴욕증시 환호…S&P·나스닥 또 사상 최고

뉴스로드 2026-04-23 07:49:52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휴전 연장 결정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0.65포인트(0.69%) 오른 4만9,490.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3.89포인트(1.05%) 상승한 7,137.90, 나스닥 종합지수는 397.60포인트(1.64%) 급등한 2만4,657.57로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를 ‘외교 우선’ 신호로 해석했다. 트럼프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이란의 외교 라인이 분열돼 있다며, 협상 라인과 협상안이 정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교전 확대보다 협상 재정비에 시간을 주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졌다.

장 초반에는 휴전 연장이 3~5일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실망감이 번졌다. 이란 정권 내 분열을 수습하고 본격적인 협상 틀을 마련하기에는 지나치게 짧은 기간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백악관이 “휴전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고,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되며 주요 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동 해상 긴장 고조에도 시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이란이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나포했지만, 이 소식은 뉴욕증시 투자 심리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벤 풀턴 WEBs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이제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기 시작했다”며 “일주일 전만 해도 ‘상승세가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는데,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지다 보니 이제는 ‘하락세가 위험 요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조정 가능성을 더 경계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3% 급등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업종도 각각 1% 이상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이익 개선에 더 주목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3.63% 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 서비스나우는 1분기 순이익과 올해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락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구독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항공·제조업 종목의 희비도 엇갈렸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1분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이 부진하게 제시되면서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통화정책 기대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25bp) 인하될 가능성을 23.2%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73.5%까지 높아졌다. 인플레이션과 성장 흐름을 감안할 때 연내 큰 폭의 완화적 전환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8포인트(2.97%) 떨어진 18.92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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