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경기 전 닥친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스타즈가 '73.5%'의 확률을 따냈다.
KB스타즈는 22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69-56으로 승리했다.
역대 34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3.5%였다. 이로써 KB스타즈는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에 높은 확률로 다가갔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정규시즌 21승 9패(승률 0.700)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3위 삼성생명(승률 0.467)과 승차는 무려 7경기나 됐다. 시즌 상대전적도 5승 1패로 KB스타즈가 크게 우세했다.
다만 경기 전 KB스타즈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정규시즌 MVP인 박지수가 1차전에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KB스타즈 관계자는 경기 전 "박지수가 주말 훈련 도중 착지 과정에서 수비수의 발을 밟아 발목이 돌아갔다. 부기가 빠지지 않아 1차전 출전은 어렵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KB스타즈 전력의 핵심이다. 올해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3분 21초를 소화하며 16.5득점 10.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는 2년 만에 MVP를 수상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 "침 치료를 계속 했다"며 "주말에 다쳤는데 부기가 가라앉으면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도 뛰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서 "병원 검진에서 괜찮다고 하더라. 수술은 안해도 된다. 부러지거나 그런 건 없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다"고 고백한 김 감독은 "결국에는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책임감도 늘었을 거다"고 했다. 이어 "(박)지수가 없어도 강팀이라는 걸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상황이다"고도 말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초반 상대의 외곽포에 잠시 흔들리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채은의 3점포를 시작으로 득점이 조금씩 터져주기 시작했다. 이어 2쿼터에는 송윤하의 활약 속에 격차를 벌렸고, 허예은이 상대 빅맨 배혜윤을 흔들면서 점수를 올렸다. 수비에서도 상대의 미스를 유발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3쿼터에 접어들자, 수비에 집중하던 강이슬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에만 무려 5방의 3점슛을 성공시킨 강이슬의 활약과, 허예은의 뒷받침이 조화를 이루면서 KB스타즈는 한때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경기가 크게 넘어가자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가비지 멤버를 빠르게 투입했고, 덕분에 KB스타즈 선수들도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사실 이 정도로 이길 거라고 예상 못했다. 잘해야 박빙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틀렸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너무 낮게 봤나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누구 하나 얘기할 선수 없이 모두 에너지 쏟고 자기 할 거 다 해줬다. 연습 때 하고자 한 걸 다 지켜줘서 모두를 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 터프샷이 아닌 3점슛 35개, 실책 최소화 두 가지를 주문했다는 김 감독은 "수비가 잘 되니 공격도 잘 됐다"며 "수비가 잘 되니 (강)이슬이 살아났다"고 했다. 또한 "이윤미, 이채은, 성수연, 양지수 등 양념이 첨가되니까 우리 선수들이 지수 없어도 강팀이구나 싶었다. 흐뭇하고 희열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어쨌든 박지수 없이 좋은 흐름을 잡은 KB스타즈다. 김 감독은 "지수한테나 우리한테나 부담이 덜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수도 괜찮다고 하면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 내일, 모레 상태 보고 출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챔프전 첫 경기인데 우리 선수들도 잘했지만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 홈경기의 이점과 팬들의 힘을 얻어 한발 더 뛰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테니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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