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4월 말, 충북 단양의 절벽 끝에는 허공을 향해 뻗은 세 개의 유리길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남한강 수면에서 8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300만 명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지역 내 유료 관광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강바람이 발끝을 스치고 발 아래로 서늘한 강물이 흐르는 이곳이 왜 단양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지 확인해 보았다.
아찔한 유리 데크 위에서 마주하는 소백산의 장관
만천하 스카이워크의 핵심은 말굽 모양의 전망대와 그 끝에 세 갈래로 뻗어 나온 유리 바닥인 ‘쓰리핑거 데크’다. 고강도 삼중 유리로 제작된 이 길은 길이 15m, 폭 2m 규모로 설치되어 투명한 발밑 너머로 남한강 줄기를 거울처럼 선명하게 비춘다.
나선형으로 이어진 오르막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즐거운 구경거리가 된다.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며 나타나는 풍경은 방문객의 설렘을 자극한다. 유리 위를 걷는 순간 느껴지는 아슬아슬한 기분은 평소 쌓였던 답답함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전망대 꼭대기에 서면 단양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멀리 소백산 연화봉까지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를 마주하게 된다. 맑은 날에는 구름 아래로 펼쳐진 산과 강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자연이 빚어낸 웅장한 지형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큰 특징이다.
시속 50km의 활강, 절벽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전망대 구경만으로는 아쉬운 이들을 위해 몸으로 직접 느끼는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총 길이 980m에 달하는 ‘짚와이어’는 수면에서 120m 높이의 허공에서 출발해 남한강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줄 하나에 의지해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는 순간, 최고 시속 50km가 넘는 속도감을 맛보며 강변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산기슭을 따라 굽이굽이 내려오는 ‘알파인코스터’ 역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최대 시속 40km로 레일 위를 달리는 이 시설은 마치 숲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속도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이러한 체험형 시설들은 안전을 위해 이용 기준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연령이나 몸무게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수 있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불거나 비가 오는 등 날씨가 나쁠 때는 운영을 멈추기도 한다. 따라서 방문하기 전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를 걸어 운영 여부를 물어보는 과정이 거쳐야 한다.
앱 하나로 끝내는 단양 여행… 할인 혜택까지 챙기자
최근 단양 여행의 방식을 바꾼 것은 똑똑한 관광 앱 ‘단양 갈래’다. 출시 두 달여 만에 가입자 6,000명을 넘긴 이 서비스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포함한 주요 명소의 예약과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해 준다.
일일이 여러 사이트를 헤맬 필요 없이 숙소 예약부터 기차나 버스 예매, 심지어 택시 호출까지 앱 안에서 모두 가능하다. 현지에 도착해서 맛집을 찾거나 주차 정보를 확인할 때도 포털 사이트를 뒤지는 수고를 덜어준다.
특히 앱을 통해 ‘단양 투어 패스’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깎아주는 등 실속 있는 혜택이 따라온다. 신규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할인 쿠폰을 챙기는 것도 알뜰한 여행을 위한 요령이다. 일정을 짜는 것부터 실제로 길을 나서는 순간까지, 손안의 비서처럼 도와주는 이 플랫폼이 단양을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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