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빛과 영상의 미학 속으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43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4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시네마 앤 뤼미에르(Cinema & Lumiere)'를 주제로 영화의 본질인 빛과 영상의 미학을 조망해요. 공식 포스터는 지난해 국제 경쟁 최우수 작품상 수상자인 하킴 아투이(Hakim Atoui) 감독이 제작했습니다. 하킴 아투이 감독은 "영화란 빛이 필름을 태워 이미지를 새기는 행위"라며 포스터의 기획 의도를 전했어요. 현상 과정에서 우연히 생긴 빛 번짐과 필름 자국을 날것 그대로 두었는데, 오히려 이 결과물이 영화의 본질에 더 가깝다고 본 거죠. 가공되지 않은 미니멀한 이미지를 통해 영화의 원초적인 질감과 본질을 되짚어보려는 시도가 담긴 것도 눈길을 끕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4개국 5,966편이 출품되었고, 이 중 엄선된 43개국 148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됩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다채로운 프랑스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군요.
#02. 다채로운 볼거리가 풍성, 전주국제영화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리는데요. 올해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처럼, 영화와 타 장르의 경계를 대담하게 허무는 시도들을 엿볼 수 있다는군요.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를 비롯해 총 54개국 237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영화제 곳곳에서 이색적인 이벤트가 펼쳐지죠. 이를테면 농심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오세연 감독의 〈라면이 불기 전에〉와 김태엽 감독의 〈라면이 떨어지면〉이라는 두 편의 단편영화를 선보입니다. 해당 작품들은 5월 2일부터 영화제 기간 중 총 3회 공식 상영된답니다. 한편 뮤지션 장기하는 새 정규 앨범 〈산산조각〉을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합니다. 5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앨범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1일과 2일에는 장기하가 직접 참석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죠.
배우 전소영의 행보도 주목할 만합니다. 최근 ENA 드라마 〈아너〉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른 전소영은 김종관 감독의 영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치르는데요. 개막식 레드카펫은 물론 GV를 통해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며 드라마와는 또 다른 연기의 결을 보여줄 계획이에요.
#03. 기후위기와 AI 문명 다룬,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홍보대사로 선정된 바다
6월 5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화두는 아주 명확합니다. 바로 '기후 위기와 AI 문명'이죠. 올해는 기후 위기와 AI 기술이 교차하는 현시대를 영화적 시선으로 조망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요.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환경 문제에 주목해, 개막작으로 다니엘 로허와 찰리 타이렐 감독의 다큐멘터리 〈AI: 나는 어떻게 종말낙관주의자가 되었나〉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샘 알트먼, 데미스 허사비스 등 AI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감독이 직접 만나 기술의 가능성과 위험을 심도 있게 다룬 게 특징이에요. 이처럼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지는 개막작을 포함해, 총 31개국 121편의 작품이 관객을 찾아갑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영화제를 알릴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가 위촉되었어요. 바다는 "2024년 개막작이었던 〈와일딩(Wilding)〉이 제 인생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늘 바다처럼 청량한 소리를 내고 싶었던 것처럼, 앞으로는 환경을 위한 진심 어린 목소리도 함께 내겠다"는 소감을 전했죠. 이에 따라, 바다는 영화제 기간 동안 기후와 환경 이슈를 대중과 친숙하게 공유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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