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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지상파 방송 3사에 같은 조건을 제시해 21일까지 답신을 받은 결과 KBS 한 곳과 협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V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북중미 월드컵 중계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JTBC는 오는 6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를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900억 원)에 구매한 뒤 지상파 3사와 재판매 협상을 이어왔다. JTBC와 KBS는 약 140억 원에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북중미 월드컵의 모든 과정을 다채롭게 전하기 위해 배성재 캐스터를 비롯한 중계팀과 대규모 제작·기술 팀을 현지로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길어져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철저하게 준비해 탄탄한 중계방송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BS는 지난 20일 북중미 월드컵 중계 확정 사실을 발표하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영표가 중계진에 합류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KBS는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JTBC가 제안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제안 금액을 수용했다”며 “통상 월드컵 준비에 1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지만, KBS의 오랜 스포츠 중계 노하우를 살려 시청자 여러분께 고품질의 중계 방송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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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BC와 SBS는 이날 협상 결렬에 대한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MBC는 “북중미 월드컵 TV중계권 재구매를 위해 21일 JTBC에 협상안을 제안했으나 JTBC는 당사의 제안에 답변하는 대신, 오늘 언론을 통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며 “협상 당사자에는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향후 예정된 스포츠 대회의 중계권 협상도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는 “JTBC가 언론을 통해 중계권료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중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며 “개국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월드컵을 중계해온 SBS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정 부분의 손실은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협상에 임했다”며 “그 과정에서 당초 금액보다 20% 인상한 안을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SBS는 “JTBC로부터 제안 받은 중계권은 여러 차례 지적됐듯이 디지털 권리에 논쟁적 이슈가 있었던 데다 금액 또한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주주 가치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서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공적 책무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동시에 상장된 주식회사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위에서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 역시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SBS는 “앞으로 월드컵과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중계와 관련해 공적 책무와 병행해 달라진 시대,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는 새로운 합리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공동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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