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베트남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히며 원전·인프라·과학기술을 축으로 한 협력 고도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2022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뒤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현재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 기간 베트남 지도자들을 만나 원전과 인프라, 과학기술 등 전략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과제에서도 보다 고도의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며 특별한 양자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역사·문화적 공감대도 언급했다. 그는 “두 나라는 외세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 전쟁의 아픔을 딛고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며 베트남 전래동화 ‘떰과 깜’이 한국의 ‘콩쥐팥쥐’와 닮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의 성과를 언급하며 체육 교류도 양국 관계를 잇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장 시절 시민구단 성남FC 구단주를 맡았던 경험을 소개하며,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일을 두고 “잘 되게 해보려다가 희한한 죄를 뒤집어쓰고 재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동포 사회에 대해서도 “10만 세대에 이르는 한·베트남 다문화가정은 양국을 피로 잇는 소중한 기반”이라며 “해외 동포와 다문화가정이 겪는 어려움도 잘 살피고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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