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저명한 시장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경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기업 마커스앤밀리챕의 20일(현지시간)자 웹캐스트에서 미국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지 않고 자기가 이전에 경고해온 파괴적인 정책들로부터 벗어난다면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잔디 이코미스트는 "광범위한 관세, 강압적인 이민정책 그리고 혼란스러운 외교정책처럼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선택을 피하는 게 스스로의 발목을 잡지 않는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유지도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경기침체 위협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게 바로 이런 정책적 역풍들"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모델상 기본 시나리오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를 예측하고 있진 않지만 현재 침체 발생 확률이 무려 4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방증이다.
그는 경기침체를 피하려면 백악관의 경제정책이 크게 전환돼야 하며 관세를 철폐하고 이란 전쟁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데이터가 확인될 때까지 올해 남은 대부분 기간 동안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약화한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까, 아니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까"라고 자문한 뒤 "답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의 확산이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일부 상쇄하는 데 한몫했다면서 고용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으나 머잖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초의 고용 증가세가 지속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올바른 정책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고용시장은 회복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월간 고용 증가가 5만명에서 7만5000명으로 폭발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한 뒤 "노동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진 못하겠지만 스스로의 발목만 잡지 않는다면 충분히 도달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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