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시공 넘어 ‘全 생애주기 기술력’으로 글로벌 에너지 영토 확장
30여 년 원전 시공 노하우·기술 자산, 체코 원전 대표 시공사 선정으로 입증
[포인트경제] 전 세계가 ‘원자력 르네상스’의 문을 다시 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팽창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그리고 탄소중립이라는 과제 속에서 원자력은 가장 현실적인 기저전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수주를 교두보 삼아, 단순 건설사를 넘어 핵연료 제조시설, 가동원전 설비개선,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을 망라하는 ‘글로벌 원자력 전주기 리더’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한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당시, 원자로 외벽 축조 공사에서 세계 최단 기록을 달성한 뒤 이를 기념해 촬영한 사진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유례없는 변곡점을 맞이했다. 미국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착공을 추진하고 향후 25년간 300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글로벌 험지에서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쌓아온 통합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최적화된 ‘준비된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극한의 환경에서 증명된 대우건설 특유의 ‘도전 DNA’는 고난도 원자력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자산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건설 원자력 사업의 최대 성과는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서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한국형 원자로의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대우건설은 1991년 월성 3·4호기를 시작으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EPC 준공 등 30여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부터 팀코리아의 시공 주관사로 선정되어 활동해왔다. 특히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CIS, 중동, 아시아 등 대형 원전 시장 진출에 대한 출사표를 준비하며 글로벌 원전 건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히고 있다.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준공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사 진행 당시 사진
대우건설은 성공적인 체코 원전 건설을 위해 철저한 ‘현지 밀착형 영업’을 전개 중이다. 한-체 원전건설포럼을 개최하며 현재까지 약 600여 개의 현지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정원주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소방차를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 신뢰 구축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2020년부터 운영된 프라하사무소를 거점으로 현지 기업·기관과의 상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재까지도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또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취득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 19443) 인증을 통해 유럽 시장이 요구하는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완벽히 충족했다.
대우건설의 핵심 경쟁력은 1991년 월성 3·4호기 주설비공사부터 현재까지 30여 개의 프로젝트를 거치며 완성된 ‘원전 全 생애주기 통합 솔루션’에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의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해외 수출 1호 기록을 쓴 데 이어, 현재는 기장군 신형 연구로 건설의 주관사로서 기술 우위를 증명하고 있다. 원전 시공을 넘어 원전 핵연료 제조시설, 가동원전 설비개선,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월성 1호기 해체 설계에 참여하며 약 5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해체 시장 진출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대우건설은 차세대 원전 시장의 핵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2024년 한국수력원자력과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25년 3월에는 원전 운영과 정비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전KPS와 SMR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모델을 통해 세계 최초로 SMR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하며 관련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 초기부터 SMR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SMART 모델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혁신형 SMR(i-SMR) 개발을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과의 시공 협력 및 공동 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동시에 대우건설은 해외 SMR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진출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수주와 수행을 통해 유럽 내 원전건설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원자력 EPC 사업을 맡아 건설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모습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원자로 시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2023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선진 SMR 기술개발 MOU를 체결하고 2027년 말까지 진행 예정인 고온가스로(HTGR)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함께 참여 중이다. 대우건설은 연구용 원자로 설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본 과제에서 방사선 방호 및 방사성 폐기물 계통설계와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 계통설계를 맡아,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미래 원자력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기존의 강점 지역을 바탕으로 신규 국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원전 프로젝트 재개를 공식화하며 닌투언 원전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 원전 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더불어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베트남 정부 역시 원자력을 핵심 에너지 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과거 대우그룹 시절부터 축적해 온 현지 사업 경험과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구축한 정부 및 발주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이해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원전 사업의 경우 초기 진입 단계에서의 신뢰 확보가 수주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대우건설이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는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베트남 원전 사업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미국, 사우디 등지에서도 한전 및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확장 속도에 맞춰 대우건설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실행체계 강화에 나섰다. 기존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통합·확대해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신설하고, 해외사업 경험과 원전 기술 역량을 결합한 일원화된 조직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체코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베트남 등 신규 원전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신규국가로 사업 거점 확장을 통해 대형원전 뿐만 아니라 SMR,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 처리시설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원자력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며, “당사가 가진 대형원전, 방폐장, 연구로, 핵연료공장 등의 특화된 강점을 극대화해 ‘K-원전’의 세계화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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