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중동 전쟁發 충격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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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중동 전쟁發 충격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 높아”

투데이코리아 2026-04-22 09: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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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영향이 건설업은 후행적으로 장기간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건설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기회와 단기적 리스크가 함께 존재한다는 관측이다.

2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의 ‘이란 전쟁 이후 건설업의 지연된 충격과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전쟁에 따른 충격이 건설업에서 타 산업 대비 늦게 나타나겠으나, 파급효과가 더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전쟁은 단순히 단기간의 가격 급등만 남기는 것이 아닌 에너지 생산시설 훼손, 해상 운송 차질, 보험료 상승, 공급계약 재조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물경제 전반에 후행효과를 남긴다”며 “휴전 국면에도 고유가의 후행효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가에 대해서도 최근 안정 흐름이 공급 정상화 아닌 비축유 방출, 휴전 기대에 대한 일시적 가능성일 수 있으며, 고점에서 하락하더라도 조달단가, 운송비, 보험비, 현장 운영비는 원상회복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용 충격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보고서는 전쟁 이후 공사비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며 높은 수준에 고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건설업이 철근·레미콘·아스콘 등 기초자재를 비롯해 방수재·도장재·단열재 등 석유화학계 자재 의존도가 높고, 장비 연료비·운송비·현장 운영비·보험료 등도 함께 반영돼 국제유가 충격이 에너지 비용 상승을 넘어 공사원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존재했다.

또한 공급계약 갱신 주기와 현장 집행 구조 등 복잡한 요인으로 인해 유가 하락이 공사비 하락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비대칭성 역시 우려사항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건설기업 수익성 악화와 경영 부담 확대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민간개발사업의 사업성 악화로 발주 예정 물량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비수도권, 비핵심 입지,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큰 지역에서 사업성 악화가 더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향후 주택공급 차질 및 지역 건설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쟁 이후 해외건설 영향에 대해서는 일방적 호재가 아닌 중기적 기회와 단기적 리스크가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회요인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이 중동 산유국의 재정여력을 끌어올려 플랜트·에너지·인프라 발주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전쟁의 후유증이 지속되는 동안, 발주 지연·공사 집행 차질·운송 및 보험 비용 상승·현장 안전관리비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유가 충격은 이미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향후 수개월에 걸쳐 뒤늦게 나타날 현재진행형 위험”이라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단기적 안도감이 아니라 고유가의 후행효과가 건설산업 전반에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적 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도 최근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7.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5.3p(포인트)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해 비관적 심리가 우세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심리가, 낮으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뜻한다.

건산연은 2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부 지수가 올랐으나 구조적 제약 요인 지속에 체감경기 회복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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