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기존 휴전 시한을 연장하고 종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이란 지도부 내 입장 정리가 이뤄질 때까지 군사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제안이 마련되고 협상이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파키스탄 측 중재 요청을 수용한 조치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협상에 돌입했으나, 중간 접촉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시한 종료를 맞았다. 당초 양측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되면서 협상 동력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방송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결렬될 경우 군사 대응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시한이 임박하자 결국 협상 지속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당장 군사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긴장 상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등 기존 압박 조치를 유지하면서 군사 대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협상과 압박을 병행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란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정치 지도부는 협상 지속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군 강경파는 봉쇄가 유지되는 한 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고지도부의 최종 방향 설정이 협상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휴전 연장이 미국의 협상 지렛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사적 압박의 긴박성이 낮아지면서 협상 상대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 발표 이후 백악관 공식 행사에 참석했지만,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향후 추가 협상 일정과 결과에 따라 양국 관계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