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대1 기적->10년 만에 3부 추락”…레스터시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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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대1 기적->10년 만에 3부 추락”…레스터시의 몰락

이데일리 2026-04-22 08:3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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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FC가 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동화 같던 우승 신화는 급격한 몰락 서사로 뒤바뀌었다.

레스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강등이 확정된 뒤 레스터 시티 팻슨 다카(가운데)가 좌절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로써 승점 42로 24개 팀 중 23위에 머문 레스터는 다음 시즌 리그1(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아직 리그 두 경기가 남았지만 21위 블랙번(승점 49)에 승점 7이 뒤져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도 강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챔피언십은 22∼24위가 다음 시즌 자동 강등된다.

올 시즌 11승15무18패를 기록한 레스터의 승점은 48이 돼야 하나 재정 규정 위반에 따른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은 탓에 조기에 강등이 확정됐다.

레스터 시티는 2015~16시즌 5000대1 확률을 뒤집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부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적의 스토리를 썼다. 이후 2021년 FA컵 우승, 유럽대항전 4강 진출 등 성과도 이뤘다.

하지만 추락은 빠르게 진행됐다. 2018년 태국 출신의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의 헬기 사고 사망이 결정적 사건이었다. 이후 아들 아이야왓이 경영을 이어받았지만 구단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 체제 말기부터 이상 신호가 뚜렷해졌다. 투자 부족과 코로나19 여파 속에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됐다. 2023년 강등권에서 로저스가 경질된 이후 3년간 감독 7명을 바꾸며 방향성을 잃었다. 전술과 철학이 계속 바뀌며 팀 정체성 자체가 붕괴됐다.

2024년 챔피언십 우승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후 다시 추락했다. 올 시즌에는 성적 부진에 더해 재정 문제까지 겹쳤다.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6점 삭감을 당했고, 연간 수천억 원대 손실과 과도한 연봉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수입 대비 임금 비율이 100%를 넘는 기형적 구조는 결국 구단 운영을 압박했다.

내부 분위기도 문제였다. 구단 안팎에서는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문화와 책임 회피, 의사결정 혼선이 누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력 저하에 대한 팬 반발도 거세졌다. 일부 선수는 경기 후 팬들과 충돌하는 장면까지 연출하며 팀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레스터시티의 미래는 더욱 암울하다. 리그원에서는 중계권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선수단은 여전히 고액 연봉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선수는 장기 계약 상태여서 정리도 쉽지 않다. 향후 구단 재정은 더 큰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에서 바닥까지, 레스터의 10년은 축구 역사에서도 드문 롤러코스터다. 기적은 오래가지 않았다. 무너진 시스템을 재건하지 않으면 레스터시티의 부활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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