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기아가 2026년 상용차 박람회(Commercial Vehicle Show)에 참가해 전기 상용차 ‘PV5’ 카고 라인업을 확대하며 경상용차(LC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신규 카고 모델 2종을 공개하고 PBV(Platform Beyond Vehicle) 사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와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PV5 카고 L1/H1’과 ‘PV5 카고 L2/H2’로, 기존 L2/H1 모델에 이어 적재 용량과 운송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구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다양한 물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규 모델은 모두 기아의 전기 상용차 전용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 기반으로 개발됐다. 해당 플랫폼은 모듈화 구조와 내구성, 차량 연결성과 플릿 관리 시스템 통합을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PV5 카고 L1/H1 모델은 도심 물류와 서비스 차량을 위한 구성으로 설계됐다. 적재 공간은 4.0㎥(VDA 기준)이며, L2 모델 대비 전장이 200mm 짧아 도심 환경에서의 기동성과 적재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예상 최대 적재 중량은 최대 800kg 수준이다.
반면 PV5 카고 L2/H2 모델은 대용량 운송을 위한 모델이다. 적재 공간 길이 2,255mm, 높이 1,815mm를 확보해 총 5.2㎥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소형 밴 세그먼트에서 중형급 수준의 적재 용량을 구현했다. 예상 최대 적재 중량은 630kg이다.
배터리 구성도 운송 환경에 맞춰 차별화했다. L1/H1 모델은 51.5kWh와 71.2kWh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WLTP 기준 최대 약 40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L2/H2 모델은 71.2kWh 장거리 배터리 단일 사양으로 제공되며, 37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됐다.
기아는 차량 라인업 확대와 함께 PBV 전환 생태계 구축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냉동·냉장 차량, 경량 덤프, 휠체어 접근 차량(WAV) 등 다양한 특장차 전환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업체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식품, 물류, 건설,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맞춘 차량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기아는 PBV 전용 서비스 네트워크와 충전 인프라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전용 PBV 센터를 중심으로 정비 요금 할인, 부품 비용 할인, 유지비 예측 시스템 등 상용차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도입 이후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의 PBV 전략은 이미 시장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영국 시장에서 PV5 카고와 패신저 모델은 총 1,604대가 등록되며 무공해 경상용차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기아가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PV5는 ‘2026 인터내셔널 밴 오브 더 이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를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상용차 어워드를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이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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