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백은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물건 중 하나다. 남은 채소를 냉장 보관할 때도, 손질한 식재료를 냉동실에 넣어둘 때도, 소량씩 나눠 저장해야 할 때도 어김없이 지퍼백이 등장한다. 그런데 막상 필요한 순간에 지퍼백이 떨어져 있거나, 한 번 쓰고 버리기가 아까워서 망설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쓸모가 있다.
지퍼백은 대중소 크기별로 묶음 판매되는 경우가 많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 그렇다고 한 번 사용한 지퍼백을 씻어서 다시 쓰기에는 위생적으로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다. 음식물이 닿은 면을 완전히 세척했다고 해도 찜찜함이 남는다. 그래서 결국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이 반복되는데, 이 방법을 알고 나면 굳이 지퍼백을 따로 살 필요가 없어진다.
집에서 매일 버리던 봉지 안에 이미 지퍼가 있었다
핵심은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봉지들을 다시 보는 것이다. 마스크를 살 때 들어있는 포장 봉지, 약국에서 받아오는 약봉지, 과자 봉지, 잡곡류를 담아 파는 봉지 등 생각보다 많은 봉지에 끝부분에 지퍼가 달려 있다. 평소에는 내용물을 꺼낸 후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던 것들이다.
이 봉지들을 버리기 전에 끝부분의 지퍼 부분만 가위로 잘라낸다. 잘라낸 지퍼는 따로 통 하나에 모아두면 된다. 마스크 봉지에서 나오는 지퍼, 약봉지에서 나오는 지퍼, 과자 봉지에서 나오는 지퍼는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보관할 내용물의 양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지퍼 크기별로 용도가 달라지는 이유
잘라낸 지퍼는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무엇을 보관하느냐에 따라 맞는 크기를 골라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지퍼라도 크기가 맞지 않으면 비닐 팩에 제대로 끼워지지 않거나 밀봉이 불완전해질 수 있다.
약봉지나 소형 마스크 낱개 포장에서 잘라낸 지퍼는 크기가 작아서 손질한 마늘, 생강, 청양고추처럼 소량으로 쓰는 양념류를 냉동 보관할 때 맞다. 한 번 사용할 분량만큼 나눠서 각각 담아두면 꺼낼 때마다 전체를 꺼낼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만 꺼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자주 쓰는 다진 파나 다진 마늘도 소분해서 이 크기에 담아두면 냉동실 공간도 줄어든다.
중간 크기 지퍼는 과자 봉지나 잡곡 소포장 봉지에서 주로 나온다. 당근, 양파, 애호박처럼 반만 쓰고 남은 채소를 통째로 또는 크게 잘라서 넣기에 알맞다. 쑥이나 시금치처럼 씻어놓은 채소를 물기째 담아둘 때도 이 크기가 적당하다. 냉장 보관할 때 지퍼를 잠그면 수분이 유지되면서 채소가 쉽게 마르지 않는다.
대형 봉지에서 잘라낸 지퍼는 나물처럼 부피가 있는 식재료를 넉넉하게 담을 때 쓸 수 있다. 데친 나물을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 냉동할 때, 큰 지퍼가 달린 비닐 팩을 쓰면 내용물이 충분히 들어가고 밀봉도 확실하게 된다.
잘라낸 지퍼를 비닐 팩에 끼우면 새 지퍼백이 된다
모아둔 지퍼는 일반 비닐 팩과 함께 활용한다. 음식을 담은 비닐 팩의 입구 쪽에 잘라둔 지퍼를 맞게 끼워주면 그 자체가 지퍼백처럼 작동한다. 지퍼가 제대로 맞물리면 공기가 차단되고, 내용물이 새지 않아서 단순히 비닐봉지를 묶어두는 방식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씻어놓은 채소처럼 물기가 있는 식재료를 담아도 지퍼를 잠그면 물이 새지 않는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밀봉 상태가 유지되어서 식재료가 건조해지거나 냄새가 배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당근, 양파처럼 통째로 보관해야 부드럽게 유지되는 채소도 지퍼 비닐 팩에 넣으면 밀폐용기 없이 간편하게 보관이 된다.
지퍼를 재사용하는 것이라서 비닐 팩 자체는 새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지퍼백 전체를 새로 사는 것보다 비용이 줄어든다. 게다가 지퍼만 따로 모아두면 봉지는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포장재로 받는 비닐 팩이 꾸준히 생기기 때문에 추가 소비 없이 이 방법을 계속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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