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주성이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도중 무릎을 다친 뒤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고 있다. 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에서의 효율적인 선수 관리를 위해 팀닥터를 확대하고 개인 트레이너도 허용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선수들의 경기력 못지않게 국가대표팀 지원부서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부분들이 잘 어우러지고 잡음 없이 조화를 이뤄야만 최선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공들이는 부분 중 하나가 대표팀 의무 시스템 강화다. 주치의를 확대하고 확실한 자격과 전문지식을 갖춘 이들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의무팀에 합류해 월드컵 여정에 함께 한다.
축구계 소식통은 21일 “대표팀이 큰 변화를 준다. 북중미월드컵엔 팀닥터 3명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무 트레이너도 이전 대회보다 많은 인원이 합류할 수 있다. 더 체계적이면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다음달 16일 직접 발표할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은 4년 전 카타르대회와 마찬가지로 26명이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 예방은 물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 그룹을 확대했다. 평소와 다른 환경인 고지대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통상 월드컵에 팀닥터 1명과 의무 트레이너 5명이 동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직후 펼쳐진 카타르월드컵은국제축구연맹(FIFA) 결정으로 최종명단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면서 KFA가 팀닥터를 한 명 추가했는데 북중미에선 3명이 됐다.
KFA가 의무팀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이유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의무 시스템 붕괴로 대표팀에 숱한 잡음이 일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됐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의무 스태프 2명이 대회 도중 계약만료 등을 이유로 대표팀을 떠났고, 2022카타르월드컵에선 주장 손흥민(LAFC)의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 트레이너가 중심이 된 ‘2701호 사건’이 불거졌다. 사적으로 대표팀 숙소에 치료실을 운영한 안 트레이너가 대표팀 의무팀과 충돌하고, 선수들이 KFA에 발발한 내용이다.
불미스러운 사태를 막기 위해 KFA는 북중미월드컵에 개인 트레이너들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물리치료사(보건복지부 발급)와 건강운동관리사(국민체육진흥공단 발급), 선수 트레이너(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발급) 자격을 소지한 트레이너들이 선수들을 위한 의무 활동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공간은 분리된다. 개인 트레이너들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차려질 월드컵 베이스캠프 리조트가 아닌 외부 호텔에 머물러야 하고, 담당 선수 몸상태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대표팀 의무팀과 공유하는 조건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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