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핵심 병인인 제2형 염증(IL-4, IL-13)을 표적하는 최초의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장기 치료 옵션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는 21일 진행한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기준을 다시 쓰다’ 미디어세션에서 이같은 내용들을 정리, 소개했다.
[사진 : 사노피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의학부 신정원 Immunology Lead (면역학 리드), 경북대학교 피부과 장용현 교수,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피부질환 마케팅 리드]
◆기존 치료의 한계와 미충족 수요
기존 치료는 국소 스테로이드제(TCS)와 항히스타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질환의 근본적인 병태생리를 조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중증 환자에게 사용되는 전신 면역억제제 역시 비특이적으로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이어서, 장기 사용 시 감염 위험과 신독성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질환의 근본 병태생리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해왔다.
◆듀피젠트, IL-4·IL-13 동시 차단…치료 패러다임 전환
듀피젠트는 IL-4와 IL-13 사이토카인을 표적하는 아토피피부염 최초의 표적 생물학적제제로, 정상 면역을 보존하면서 염증만 정밀 타격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존 국소 치료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입증해왔다.
사노피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의학부 신정원 면역학 리드는 “듀피젠트는 IL-4와 IL-13을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며 “2018년 국내 출시 이후 전 세계 다양한 연령군에서 풍부한 RWE를 통해 임상 결과와 일관된 진료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탄탄한 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140만명 이상 환자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령대 임상적 가치 인정
듀피젠트는 2017년 3월 미국 FDA 허가를 시작으로, 2018년 3월 국내 성인 아토피피부염 적응증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8월 국내 출시됐다.
2020년 1월에는 성인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에 등재됐는데, 이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제외한 위험분담제(RSA) 적용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2020년 4월 청소년 및 소아 적응증이 확대됐고, 2021년 1월 산정특례가 적용됐다.
2022년 11월에는 6개월 이상 영유아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이 추가됐으며, 2023년 4월 6세 이상 소아·청소년 급여 확대, 2024년 8월 6개월 이상 영유아 급여 확대가 이뤄졌다. 식약처는 2024년 11월 듀피젠트를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2020년대 이후 출시된 혁신 신약 중 드물게 보건의료상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국내 RWE서 최대 5~6년 장기 효과 유지 확인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듀피젠트는 허가 임상시험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다수의 레지스트리 연구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된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장기간 치료 결과가 지속적으로 관찰되어 왔다”며 “단기간 반응뿐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장기 치료를 받는 환자군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레지스트리 연구(PROSE, GLOBOSTAD, RELIEVE-AD 등)에서 듀피젠트는 치료 초기 빠른 증상 개선 이후, 아토피피부염 중증도(EASI), 가려움, 삶의 질(DLQI), 환자 보고 증상 지표(POEM) 등에서 3년에서 최대 5~6년까지 개선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장기 추적 과정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상반응 양상은 기존 임상시험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국내 RWE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됐다.
다수의 환자가 수년간 치료를 지속하며 EASI 75, EASI 90 등 주요 효과 지표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유지됐고, 4년 이상 치료를 지속한 환자 비율이 약 80% 내외로 보고되며 높은 치료 지속성(drug survival)을 보여줬다.
◆‘질병 조절 상태’ 장기 유지…예측 가능한 안전성 확인
한국 환자 대상 ADCT(Atopic Dermatitis Control Tool) 활용 연구에서는 듀피젠트 치료 하에서 질병 조절 상태가 EASI, BSA 등 임상 지표와 가려움 NRS, DLQI, POEM 등 환자 보고 지표 모두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장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얼마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듀피젠트는 출시 이후 글로벌 및 국내 RWE 데이터에서 높은 치료 지속률과 함께 EASI, 가려움, 삶의 질 지표의 개선이 초기부터 수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양상이 일관되게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임상시험 결과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잘 재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아 환자서 성장 궤적 개선…생애 주기 치료 가치 제시
소아 아토피피부염에서는 피부 병변 개선뿐 아니라 성장, 수면, 전반적인 삶의 질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듀피젠트는 6개월~11세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최대 3년까지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됐으며, EASI 개선(EASI-75, EASI-90)이 시간 경과에 따라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특히 기저 상태에서 신장 백분위수가 낮았던(25th~50th 미만) 6~11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아를 대상으로 52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 성장 궤적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치료 16주 차에 약 30%의 환아가 신장 백분위수 5% 이상 개선을 보였으며, 52주 차에는 약 절반(48~51%)이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장 교수는 “소아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는 증상 개선을 넘어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의 삶의 질, 수면,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듀피젠트는 소아 환자에서도 비교적 이른 연령부터 장기 데이터와 실제 처방 경험이 축적되어 있어, 전반적인 질병 부담을 낮추는 치료 옵션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차투여 허용 이후에도 높은 치료 유지 선호
장 교수는 2025년 3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교차투여 허용 이후 현장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초기에는 교체가 폭넓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실제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교체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며 “듀피젠트의 장기 사용 경험과 치료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치료를 유지하려는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번 치료를 변경할 경우 기존 약제로의 재전환이 급여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치료 변경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듀피젠트는 전신염증에 기여하는 IL-4를 유일하게 억제하는 동시에 IL-13도 함께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장기 치료 시에도 예측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이며 감염 위험 증가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지속 치료가 가능하다.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에서의 처방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는 점 역시 실제 진료에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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