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판매가 3월 들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소비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증가율(0.7%)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총 판매액은 약 7,521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 소매판매 증가는 국제 유가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유소 매출이 전월 대비 15.5% 증가한 605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소매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소매판매 중 상품 소비는 6,51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식당 및 주점 등 서비스 소비는 1,0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 중심의 본격 소매 부문은 전월 대비 1.9% 증가한 반면, 서비스 부문은 0.1% 증가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0.5% 증가했으며, 온라인 쇼핑은 1.0% 늘어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가전, 가구, 건축자재, 식품 및 의류 등 주요 품목 전반에서 소비가 확대됐다.
미국 경제에서 개인소비지출(PCE)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로, 그 중 소매판매는 약 3분의 1을 구성한다. 따라서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한편 2월 기준 미국의 PCE 규모는 연환산 21조6,1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서비스 부문이 15조 달러, 상품 부문이 6조6,100억 달러를 차지했다. 3월 PCE 지표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 소비 증가가 향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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