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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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열흘 만에 무사 귀환한 늑대 ‘늑구’가 대전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떠오르며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이 온 곳은 대전의 유명 빵집이다. 하레하레 도안점은 지난 18일부터 늑구의 무사 귀환을 기념해 늑구 얼굴을 그려 넣은 ‘늑구빵’을 한정 출시했다. 매일 준비된 물량이 오전에 매진되는 등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성심당에서도 늑구빵을 판매한다는 가짜 AI 합성 이미지까지 유행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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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유쾌한 농담도 등장했다. 지난 19일 한 이용자가 ‘탈출의 대가 늑구 선생님의 사인’이라며 늑구의 발 도장을 그린 종이를 3만 원에 올린 것. 작성자는 "오월드에서 줄 서서 받아왔다"는 능청스러운 설명을 덧붙여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늑구의 귀환은 대전 프로 스포츠 구단들에도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늑구가 포획된 직후인 지난 18일,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FC서울을 상대로 31일 만에 승리를 거뒀고, 한화 이글스 역시 롯데 자이언츠를 5대 0으로 격파하며 연패를 끊었다. 시민들은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 "팀 이름을 한화 울브스로 바꿔야 한다"며 환호했고,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SNS를 통해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다"며 기쁨을 나눴다.
지역 기업들도 늑구 환영 인사에 동참했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은 대형 전광판 메시지를 ‘늑구야 돌아와’에서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교체해 매일 송출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탈출 기간 체중이 약 3kg 줄었지만, 최근 소고기와 생닭 등을 남김없이 소화하며 빠르게 기력을 회복 중이다. 늑구라는 이름은 형제 중 9번째로 태어난 숫자 '9'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가 현재 잘 적응하고 있어 조만간 부모와 형제들이 있는 무리에 합사할 예정"이라며 "상태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당분간 늑구의 회복 소식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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