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방극장과 OTT 시장에서는 전작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남성 배우들의 재회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단순한 캐스팅의 재미를 넘어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죠.
#01. 〈허수아비〉 박해수와 이희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같은 끈끈한 신뢰
〈허수아비〉 스틸컷
〈허수아비〉 스틸컷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서 호흡을 맞추는 박해수와 이희준은 OCN 〈키마이라〉(2021), 넷플릭스 〈악연〉(2025)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춥니다. 이와 더불어 20여 년 전 연극 무대 시절부터 이어온 오랜 인연은 이번 신작에서도 극의 중심을 잡는 탄탄한 연기 시너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 되는데요. 〈허수아비〉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쫓는 형사 강태주(박해수)가 자신이 극도로 혐오하던 검사 차시영(이희준)과 공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요. 혐오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넷플릭스 〈악연〉 포스터
실제 관계와 극 중 대립 구도의 간극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죠. 이희준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의 관계처럼 60~70살 때도 함께 연기하고 싶다"며 굳건한 신뢰를 보였고, 박해수 역시 "'악연' 때보다 더 진하게 만났다"고 부연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조차 캐스팅 이후 "두 사람이 이렇게 친한지 몰랐다"고 언급할 만큼, 현실의 두터운 친분이 극의 흐름에 어떤 시너지를 불어넣을지 궁금해집니다.
#02. 〈사냥개들2〉 우도환X이상이, 브로맨스를 넘은 '브로멜로'
넷플릭스 〈사냥개들2〉 포스터
넷플릭스 〈사냥개들〉 시즌2의 우도환과이상이는 시즌제 드라마의 강점을 살려 전작의 우정을 한층 더 밀도 높게 발전시켰습니다. 〈사냥개들〉 시즌2는 극악무도한 사채업자들을 소탕했던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에 맞서 또 한 번 통쾌한 응징에 나서는 이야기인데요. 배우들이 꼽은 가장 큰 변화는 두 캐릭터가 짊어진 책임감과 관계의 깊이입니다. 우도환은 이번 재회를 "브로맨스를 넘어 브로멜로"라고 명명하며, 공통의 아픔을 겪은 두 사람이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어요. 이상이 역시 "아끼는 동생이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면 복서를 내려놓고 코치가 되자는 생각으로 나섰다"며 캐릭터의 내적 변화를 설명했습니다.
외적인 변화와 액션의 합도 진화했죠. 이상이는 심기일전의 의미로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왼손 복서로서 카운터 펀치를 노리는 등 기술적인 차이를 뒀습니다. 액션 합에 대해 그는 "마치 커플 댄스 같은 박자감이 있다"며 오랜 호흡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강조했어요. 특히 이상이가우도환과의 호흡에 90점을 매기며 "나머지 10점은 시즌3에서 채우고 싶다"라고 밝힌 대목은 후속 시즌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03. 〈오십프로〉 신하균과 오정세, 라이벌에서 동료 사이로
MBC 〈오십프로〉 스틸컷
MBC 〈오십프로〉 스틸컷
오는 5월 22일 첫 방송되는 MBC 〈오십프로〉는 신하균과 오정세가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 이후 8년 만에 만나는 작품입니다. 두 사람은 영화에서 각각 마약반이 쫓는 어둠의 사업가 '이무배'와 그의 라이벌 '테드 창' 캐릭터를 맡아 '빌런 듀오'로 뚜렷한 족적을 남겼죠. 이번 〈오십프로〉에서는 라이벌에서 동료로 관계가 180도 뒤집힙니다. 드라마는 세상에 치여 몸은 녹슬었을지언정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한 인생의 50%를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물 액션 코미디를 그려요. 이 작품에서 신하균은 국정원 요원 경력을 숨긴 중식당 주방장 정호명 역을, 오정세는 기억을 잃은 북한 특수 공작원 봉제순 역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전설의 조폭 출신 편의점 사장 강범룡 역의 허성태가 가세해 '그날의 사건' 이후 10년간 묻혀 있던 진실을 추적하죠. 코미디 장르에서 이미 한 차례 검증된 바 있는 두 사람의 케미가 이번 작품에선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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