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커피 시장은 점포 수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서울 커피·음료 일반 점포 수는 6766개로 집계됐다. 이는 7134개였던 전년 동기 대비 368개 감소한 수치다.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전체 커피 점포수 역시 2만677개로, 전년 대비 419개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원두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익성 또한 악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종가 기준 t(톤)당 6768.12달러로, 전월 대비 9.19%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업계 전반이 ‘샌드위치 압박’에 놓였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카페 시장의 경우 포화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최근 K-푸드 열풍도 불고 있어서 카페 업계 전반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현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디야커피는 최근 캐나다 손힐 지역에 위치한 한인마트 ‘케이타운(K-Town)’에 북미 지역 1호점을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한인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거점 상권인 갤러리아 슈퍼마켓에 샵인샵 형태로 들어선 것이 특징으로, 달고나라떼, 식혜 등 한국식 음료를 함께 판매한다.
회사 측은 한국식 메뉴를 통해 한국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K-푸드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면서 현지에서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지 소비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글로벌 시장 전반을 대상으로 유연하게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본지에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한국식 커피 문화와 K-드링크, K-푸드 요소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현지 브랜드와의 차별화 포인트”라며 “해외 진출 지역 관련해서는 특정 국가를 단일하게 확정하기보다는, 각 국가의 소비 문화와 유통 환경, 법·제도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컴포즈커피 역시 이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이번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돌입해 올해 안에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확보하고, 2033년까지 대만 전역에 총 550개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대만 현지 밀크티 브랜드 밀크샤(Milksh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A) 계약도 체결하며 현지에서의 안정적인 안착을 도모했다.
회사 측은 커피 메뉴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식 특화 메뉴도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프리오픈 기간 수집한 현지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정식 운영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며 “밀크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컴포즈커피가 한국에서 축적해온 운영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시스템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대만 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빽다방의 경우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총 18개 매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연내 일본 매장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 측은 동남아 시장에서 대용량 음료와 다양한 메뉴 구성, 넓은 매장 환경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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