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일까.
21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지난 50년 동안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이적 중 가장 성공적인 이적 순위”라는 제호 아래 세계적인 선수들의 ‘역대급 이적’ 후 활약 여하를 조명했다.
현재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은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세운 2억 파운드(약 3,974억 원)다. 2016년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8,900만 파운드(약 1,768억 원)에 이적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2억 파운드 이적료가 나오며 당시 이적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네이마르가 PSG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끝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이 이적은 사실상 실패로 귀결됐다. 현재도 1억 파운드(약 1,987억 원) 이적료는 종종 나오지만, 그 이상으로 이적료가 올라가는 경우는 잘 없다.
1982년 디에고 마라도나가 300만 파운드(약 60억 원)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래 슈퍼스타의 몸값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간 세계 최고 이적료가 경신된 횟수는 총 19번이었다. 매체는 이들 중 가장 훌륭했던 영입, 이른바 ‘가장 비싼 선수가 가장 싼 선수’를 실현한 이적을 찾아나섰다.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2009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8,000만 파운드(약 1,589억 원)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그 이적료조차 저렴해보일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9시즌 동안 438경기에서 450골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 스페인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2회, UCL 우승 4회 등 레알이 다시금 유럽의 왕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했다. 호날두 본인도 레알에서 발롱도르를 4차례 수상하면서 리오넬 메시의 유일한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레알은 2018년 호날두를 유벤투스에 판매하면서 1,300만 파운드(약 258억 원) 수익까지 남겼다.
2위는 디에고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1984년 바르셀로나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며 500만 파운드(약 99억 원) 이적료를 기록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7시즌 동안 259경기 115골을 넣었는데, 이 시기 ‘팀보다 위대한 선수’로서 나폴리를 이끌었다. 그간 우승이 없던 나폴리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를 두 차례나 안겼고, 1988-1989시즌에는 UEFA컵까지 선사했다. 1986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축구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긴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도 지금까지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마라도나의 대항마 격이었던 루드 굴리트는 3위에 올랐다. 1987년 600만 파운드(약 119억 원) 이적료로 마라도나의 종전 기록을 깨고 AC밀란에 입단해 아리고 사키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했다. 굴리트는 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 3회와 UEFA 유러피언컵 우승 2회를 기록했다.
호날두 이전 가장 유명한 ‘Ronaldo’였던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해당 목록에서 유일하게 2번 이름을 올렸다. 1996년 PSV에인트호번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1,320만 파운드(약 262억 원), 1년 뒤 바르셀로나에서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하며 1,950만 파운드(약 387억 원) 이적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순위 자체는 각각 8, 9위로 호날두의 아성에 미치지는 못했다.
< 영국 ‘BBC’ 선정 세계 최고 이적료 선수 BEST 10>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9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레알마드리드, 8,000만 파운드)
2위 디에고 마라도나(1984년, 바르셀로나→나폴리, 500만 파운드)
3위 루드 굴리트(1987년, PSV에인트호번→AC밀란, 600만 파운드)
4위 로베르토 바조(1990년, 피오렌티나→유벤투스, 800만 파운드)
5위 루이스 피구(2000년,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3700만 파운드)
6위 지네딘 지단(2001년, 유벤투스→레알마드리드, 4,660만 파운드)
7위 앨런 시어러(1996년, 블랙번로버스→뉴캐슬유나이티드, 1,500만 파운드)
8위 호나우두(1996년, PSV에인트호번→바르셀로나, 1,320만 파운드)
9위 호나우두(1997년, 바르셀로나→인테르밀란, 1,950만 파운드)
10위 가레스 베일(2013년, 토트넘홋스퍼→레알마드리드, 8,600만 파운드)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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