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온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의 거취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기고 결국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을 조기에 확정했다.
특히 현지 유력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희찬 역시 다음 시즌 대폭적인 연봉 삭감 또는 이적이라는 선택지 앞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13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5-2026시즌 프리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맞대결이 0-0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다음 시즌 강등이 확정됐다.
사실 이번 강등은 이미 예견된 결과에 가까웠다.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부진을 이어온 끝에, 결국 그 운명이 확정됐다.
승점 17에 머문 상황에서 5경기를 남기고 17위와의 격차가 16점까지 벌어지면서 승점 차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2018년 승격 이후 이어온 8시즌 간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감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내려가게 됐다.
한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까지 경험했던 팀이었지만, 이번 강등은 단순히 이번 시즌만의 실패가 아닌, 수년간 누적된 전력 약화와 운영 난맥상의 결과로 평가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울버햄프턴의 추락을 "점진적 하락"이라고 표현하며, 핵심 선수들을 연이어 매각한 뒤 이를 대체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울버햄프턴은 최근 몇 년간 핵심 자원을 잇달아 팔아치웠으나 이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에 실패했고, 그 결과 이번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울버햄프턴은 2026-2027시즌 2부 리그에서 재도약을 노리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리그 강등에 그치지 않는다. 강등과 동시에 재정 구조가 크게 흔들리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팀의 공격수 황희찬에게 향한다. 울버햄프턴의 강등과 함께 그의 거취 역시 불투명해졌고, 사실상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프턴의 강등 이후 상황을 집중 분석하면서 선수단 전반에 적용되는 재정 구조 변화를 상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계약에는 강등될 경우, 약 50% 수준의 임금 삭감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는 황희찬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황희찬의 미래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프턴이 이번 여름 대규모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스트라이커 황희찬 역시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군에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특히 울버햄프턴은 강등 이후 재정 압박이 심각한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은 이미 2024-2025시즌 1530만 파운드(약 304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며, 강등으로 인해 중계권 수입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구단은 연봉 절감과 동시에 이적 수익 확보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드필더 주앙 고메스와 안드레 등 핵심 자원의 이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황희찬 역시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연봉을 절반 가까이 삭감하고 챔피언십에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황희찬의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지만, 강등이라는 변수는 계약 조건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 선수 본인의 커리어 측면에서도 2부 리그 잔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추정 주급이 7만 파운드(1억 3900원), 연봉 75억원으로 여겨지는 고액 연봉자인 황희찬은 곧 30대에 접어드는 데다 이번 시즌 공식전 27경기에서 3골 3도움이라는 아쉬운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팀 성적과 개인 퍼포먼스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구단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핵심 매각 자원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강등은 단순히 한 구단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에도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이후, 한국 선수는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지켜왔다. 그러나 황희찬의 강등과 함께 다음 시즌 한국인 선수가 아예 사라질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지만 임대 중인 양민혁을 비롯해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일부 유망주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역시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의 거취는 단순한 개인 이적을 넘어 한국 축구의 EPL 계보 유지 여부와도 직결되는 사안으로 주목받는다.
황희찬이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팀과 함께 재도약을 노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인지는 선수와 구단 모두의 선택에 달려있다.
강등이라는 결과가 이미 확정된 지금,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이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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