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말 15개 이사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회추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통상 후보 모집부터 선임까지 약 6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협회장은 6월 중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보자가 공직자일 경우 공직자윤리심사를 거쳐야 해 7월로 늦춰질 수 있다. 여신협회는 정 협회장 임기 만료 이후 차기 협회장 선임이 지연되며 7개월 넘게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회추위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후보군도 재편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민간 출신에서는 우상현 전 BC카드 부사장과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 전 부사장은 BC카드를 비롯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등을 거쳤고,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근무 경력도 있어 민관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달 말 BC카드를 퇴직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여신협회 자문위원을 6년 이상 역임했고, 신한카드 재직 경험도 있어 업권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출마 의사를 밝혔던 그는 해외 진출과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 구상을 내세우며 내달 초부터 선거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관(官) 출신 후보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거론되지만, 지난해 말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010년 이후 선임된 협회장 6명 중 민간 출신은 김덕수 전 회장이 유일하다. 김 전 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면서도 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당국과 소통이 잘 되는 인물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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