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경은 북중미월드컵까지 남은 50여일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려 반드시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홈 경기서 4-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PK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이동경(29·울산 HD)의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동경은 올해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카타르월드컵 당시 축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엔트리(26명)에 들지 못했다. 2021년 대표팀의 5차례 소집에 모두 발탁됐지만, 2022년 초 분데스리가2(2부) 진출 이후 주전 경쟁서 밀리며 경기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그는 그해 샬케04와 한자 로스토크서 10경기(1도움) 출전에 그쳤다.
이동경은 “지난 3년여동안 월드컵만 바라보고 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달 18일 제주 SK전(2-0 승)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뒤 조금씩 경기에 나서며 회복 중이다. 50여일 뒤에 열릴 북중미월드컵에 맞춰 가장 좋은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경의 아쉬움을 잘 아는 김현석 감독(59)과 동료들은 그에게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은 K리그 통산 득점 11위(111골)에 이름을 올린 스타 플레이어였지만, 월드컵과 연이 없었다. 현재 울산은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하고 있지만, 그는 종아리 부상서 회복 중인 이동경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고 있다. 제자가 자신과 달리 월드컵 무대를 밟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동경은 “감독님께서 내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내게 대표팀 발탁 여부에 너무 빠지지 말고, 매 경기 착실하게 준비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고 웃었다. 이어 “강상우(33) 형 역시 19일 광주FC전(5-1 승)서 페널티킥(PK)을 얻어낸 뒤 양보해 내가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줬다.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든든하다”고 얘기했다.
남은 기간 홍명보 대표팀 감독(57)의 눈 도장을 찍는 게 과제다. 이동경은 지난해 대표팀의 6차례 소집 중 부상으로 빠진 2차례 소집을 제외하면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올해 첫 소집선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남은 50여일 동안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동경은 “부상이 있었지만 3월에 발탁되지 못했을 때 큰 자극을 받았다.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꼭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