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와 LG의 4강 PO서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소노 이정현, LG 유기상과 양준석(왼쪽부터)의 백코트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 5위 고양 소노가 ‘2025~2026 LG전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격돌한다. LG는 창단 첫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과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창단 이후 처음 PO에 진출한 소노는 이미 한 번의 시리즈를 치렀다. 6강 PO(5전3선승제)서 서울 SK에게 3연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PO 시리즈를 통과한 것도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또 한 번의 ‘업셋’을 노린다. 두 팀의 4강 PO 1차전은 23일 창원체육관서 펼쳐진다.
LG와 소노의 맞대결서 주목해볼 부분은 국내 정상급 가드들의 충돌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소노의 이정현(27·188㎝)이 LG의 현재이자 미래 유기상(25·188㎝)과 양준석(25·180㎝)을 상대한다. 이들은 연세대학교 선후배 사이고,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서도 함께하고 있다.
LG 유기상(왼쪽)과 소노 이정현은 4강 PO서 치열한 백코트 경쟁을 펼친다. 사진제공|KBL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 서로를 막고 뚫어야 한다. LG와 소노가 PO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수비가 좋은 3&D(수비) 자원 유기상에게 이정현의 수비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 LG의 공격 첨병 양준석은 이정현을 상대로 팀의 공격을 조율해야 한다. 이정현은 대학 후배들을 뚫고 막아내며 공수 모두 팀 공헌도를 높여야 한다.
이정현의 최근 상승세는 엄청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평균 18.6점·2.6리바운드·5.2어시스트·1.4스틸 등을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 2.4개로 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6강 PO서는 활약이 더 좋았다. 3경기서 평균 20.0점·3.0리바운드·4.3어시스트·1.7스틸을 올렸다. 3점슛도 경기당 3.3개였다.
남자농구대표팀 훈련 도중 이야기를 나누는 양준석(왼쪽)과 이정현 사진제공|KBL
개인 타이틀은 없지만 유기상과 양준석은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유기상은 정규리그서 평균 12.4점·2.1리바운드·1.1어시스트·0.7스틸을 해냈다. 수비 부담이 크지만 공격도 제 몫을 했다. 경기당 3점슛 2.6개로 2위였다. 양준석은 정규리그서 평균 9.7점·2.6리바운드·6.0어시스트·0.8스틸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2위로 커리어 하이를 찍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LG 유기상(왼쪽)과 소노 이정현은 4강 PO서 치열한 백코트 경쟁을 펼친다. 사진제공|KBL
이정현은 2021~2022, 2022~2023시즌 잇따라 4강 PO에 나섰지만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무대는 밟지 못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2024~2025시즌 4강 PO서 시작해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했고, SK와 7차전 혈투 끝에 챔피언 반지를 거머쥐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끝장 승부를 벌이고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정현은 챔피언 결정전 경험은 없지만, 정규리그 MVP에 등극하며 최고의 국내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들 3명의 백코트 경쟁이 소노와 LG의 4강 PO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경기 도중 소노 이정현(뒤)을 수비하는 LG 양준석. 사진제공| KBL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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