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Ripple)이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엑스알피 레저(XRP Ledger)’의 보안 체계를 대대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엑스알피 레저’를 ‘양자 대응’ 상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리플의 계획이다.
리플
리플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20일 발표를 통해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엑스알피 레저’ 네트워크 사용자 자산이 즉각적인 위험에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양자컴퓨팅 위협 자체는 더 이상 이론적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가상화폐 생태계에 가져올 잠재적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는 ‘먼저 확보하고 나중에 해독한다(Harvest now, decrypt later)’가 꼽혔다. ‘먼저 확보하고 나중에 해독한다’는 공격자가 현재 블록체인에 공개된 암호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한 뒤, 미래에 양자컴퓨팅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면 수집한 암호 데이터를 해독해 자산을 탈취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파악된다.
프로젝트사는 “리플은 최근 기술 업계에서 공개된 양자컴퓨터 관련 연구 결과가 즉각적인 블록체인 보안 위협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가치가 축적되는 시스템일수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자 대응’ 전략으로의 전환 계획 수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리플은 오는 2028년까지 ‘엑스알피 레저’를 ‘양자 대응’ 상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리플의 계획이다(사진=리플)
리플의 이번 ‘양자 대응’ 보안 체계 구축 관련 발표는 양자 컴퓨팅이 블록체인 보안의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처리 속도(TPS)’나 ‘탈중앙화 수준’에 국한됐던 블록체인의 경쟁력이 향후 ‘양자 내성’ 구현 여부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양자 내성’이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블록체인 선택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리플은 ‘엑스알피 레저’ 블록체인 네트워크 장점으로 ‘키 로테이션’을 꼽기도 했다. ‘키 로테이션’은 ‘엑스알피 레저’ 이용자가 기존 계정(블록체인 주소)을 유지한 채 암호키만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키 로테이션’ 기능을 토대로 양자컴퓨터에 의해 기존 암호체계가 약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자산을 이동시키지 않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엑스알피 레저’의 ‘키 로테이션’ 기능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수 블록체인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기술로 알려졌다.
리플은 ‘키 로테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엑스알피 레저’가 양자컴퓨터 시대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알피 레저
‘엑스알피’는 4월 21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78% 상승한 2,11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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