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씨가 말랐다”…서울 아파트 매물 반토막, ‘월세 150만원’에 등 휘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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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씨가 말랐다”…서울 아파트 매물 반토막, ‘월세 150만원’에 등 휘는 서민들

직썰 2026-04-21 06:00:00 신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부동산 모습. [임나래 기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부동산 모습. [임나래 기자]

[직썰 / 임나래 기자] 서울 전세 시장이 빠르게 말라붙고 있다. 공급은 급감하고 가격은 치솟으면서, 선택지가 좁아진 서민들은 월 100만원을 훌쩍 넘는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 여기에 세제 개편을 둘러싼 엇갈린 신호까지 겹치며 집주인은 보유와 매도 사이에서, 세입자는 전세와 월세 사이에서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전·월세 공급은 축소되고, 결국 서민 부담을 더욱 짓누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세 씨 마르고, 월세는 치솟고…서울 임대차 시장 ‘이중 압박’

부동산 플랫촘 아실에 따르면 20일 서울 전세 매물은 1만5164건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4년 4월 18일(2만7854건)과 비교하면 45.6% 감소해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다. 갭투자 규제 강화와 실거주 의무 도입으로 전세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매물이 줄자 가격은 즉각 반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49만원으로, 3년 5개월 만에 다시 6억원대를 회복했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매물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는 이른바 ‘노룩 계약’까지 등장하는 이유다.

마포구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가격이 한 달 단위로 뛰다 보니 관심 있게 지켜보던 수요자들은 매물이 나오면 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후 하자 발생 시 분쟁 소지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세 넘어 월세로 내몰렸다…서민 주거비 부담 직격탄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는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월세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어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2만8000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와 달리 매달 현금 유출이 발생하는 월세 특성상 체감 부담은 더 크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박모씨(38)는 “부모님 집이 재건축 이주에 들어가 전세를 구해야 하는데, 요즘은 선택지가 사실상 월세뿐”이라며 “여유롭게 보려했는데 갑자기 몇 달 사이 전세가 사라지다시피 해 매달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마포구 공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도 “단지별 전세 매물이 한두 건 수준에 그치고 상반기 입주 물량도 거의 없다”며 “지금 남아 있는 매물도 상태가 좋지 않거나 채권최고액이 크게 잡힌 물건이 대부분이라, 이마저도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법안 발의됐지만 “검토 없다”…엇갈린 신호에 임대 공급 위축

지난 8일 발의된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윤종오 의원 등 10인)은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와 공정시장가액비율 폐지를 골자로 한다. 시행되면 장특공 폐지로 양도소득세 부담은 커지고, 공정시장가액비율 폐지로 보유세 역시 증가한다. 집주인 입장에선 보유해도 부담, 팔아도 부담인 셈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논란과 관련해 “세제 개편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법안은 발의됐지만, 당의 공식 입장은 다르다. 엇갈린 신호로 시장은 혼선을 겪고 있다.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시장은 더 빠르게 움츠러든다. 세 부담 확대 가능성만으로도 임대 물량과 함께 거래까지 위축되고 있다. 세제 기조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 없이는 시장 왜곡이 심화될 수밖에 없어, 정부의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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