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이 장기 공백 속에서 느낀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는다.
20일 방송되는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이훈이 출연해 잇따른 작품 무산으로 인한 공백기와 심경을 솔직하게 밝힌다.
이훈은 최근 3년간 촬영을 앞두고 있던 작품들이 연이어 무산되면서 사실상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년 예정됐던 드라마가 무산된 데 이어, 이듬해 미국 촬영 작품은 무기한 연기됐고, 올해 준비하던 작품마저 제작비 문제로 중단되며 공백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우로서 일을 하지 못한다면 과감히 내려놓을 수도 있다”며 은퇴까지 고민하고 있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정하면 준비 과정에 모든 시간을 쏟게 되는데, 결국 무산되면 그 기간 동안 아무런 경제활동도 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훈은 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한국 킬러 팀장 역할을 맡아 체중을 10kg 감량했지만 제작이 엎어졌고, 이후 이를 계기로 연결된 드라마 역시 무산되는 일을 겪었다. 또 다른 작품을 위해 다시 10kg 이상 증량했지만 해당 프로젝트 역시 취소되며 허탈함을 더했다.
이훈은 “겉으로 보면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건 오해”라며 “그만두지도 못하고 계속 이어가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희망 고문 같은 상태”라고 표현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깊이 공감하며 위로를 건넸고, 서장훈은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아깝다”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자존심을 내려놓고 기회를 잡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런 모습이 알려지면 더 많은 제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수근은 특유의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이름을 바꿔보는 건 어떠냐”고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덧붙여 이훈을 응원했다.
이훈은 1994년 MBC 시사코미디 ‘청년내각’으로 데뷔했으며, 최근 출연작은 2023년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이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