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아닌 '약 처방'으로 성적 올리려는 10대들…흡연보다 높은 오남용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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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아닌 '약 처방'으로 성적 올리려는 10대들…흡연보다 높은 오남용 비율

나남뉴스 2026-04-20 06:08: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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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의료 목적 없이 처방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흡연 경험률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중·고등학생 3천3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가 19일 공개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유해약물 사용 실태 및 정책방안연구'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담겼다.

조사 결과, ADHD 치료제와 식욕억제제, 수면제, 신경안정제·항불안제 등 7개 마약류 품목 가운데 1가지 이상을 치료 목적 외로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5.2%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는 생애 단 한 차례라도 흡연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인 4.2%를 웃도는 수치다.

최근 6개월간 비의료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 청소년들에게 복용 약물 종류를 물었더니 ADHD 치료제라는 응답이 24.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식욕억제제 20.0%, 수면제와 신경안정제·항불안제가 각각 13.3%로 이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만 처방되어야 할 ADHD 약물이 일부 학군지에서는 '학업 능력 향상제'로 둔갑했다. 관련 증상이 전혀 없음에도 복용하는 학생 수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의료계에서는 오남용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복용 빈도 측면에서도 심각성이 확인됐다. 최근 반년간 ADHD 약을 섭취한 청소년 중 월평균 20회 이상 복용했다는 답변이 23.1%에 이르렀고, 6회에서 19회 사이라는 응답도 7.6%나 됐다.

연구원 측은 "호기심 차원의 일회성 접촉을 뛰어넘어 학업 효율과 집중력 강화를 노린 약물 의존 경향이 현실이 됐다"고 진단했다.

카페인 의존 현상 역시 뚜렷하게 관측됐다. 월 1회 이상 커피를 마신다는 응답자가 54.5%였으며, 월 6~19회 음용자는 19.9%, 20회 이상도 5.0%에 달했다.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이보다 높은 61.2%로 집계됐고, 월 10회 이상 마신다는 비율이 10.8%를 기록해 청소년 열 명 중 한 명꼴로 카페인 중독 우려 구간에 진입한 셈이다.

카페인 음료를 즐기는 이유로는 '시험 준비나 과제 수행'이 57.8%로 과반을 넘겼다. 카페인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들다고 느끼는 학생은 11.2%였는데, 학업 압박이 정점에 달하는 고2(16.4%)와 고3(15.1%)에서 특히 높은 수치가 나타났다.

연구원은 "입시 스트레스가 몰리는 시기에 피로 극복과 각성 유지 수단으로 카페인을 찾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단순 음료 소비가 아니라 과열된 경쟁 환경 속 생존 전략으로 각성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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