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음주문화서 빠르게 이탈…“술 대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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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음주문화서 빠르게 이탈…“술 대신 투자”

금강일보 2026-04-19 15:38:12 신고

사진= AI 생성 사진= AI 생성

고물가 부담과 음주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맞물리면서 20·30세대가 술자리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설문조사 서비스 ‘아이앤서배이’에 따르며 2030세대의 음주 빈도는 월 0~1회 43.0%, 월 2~3회 32.1%, 주 1~2회 17.7%로 나타났다. 특히 월 0~1회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20대보다는 30대, 비수도권보다는 서울이 더 많았다. 술을 함께 먹는 대상도 친구 48.6%, 가족 33.7%, 연인.배우자 24.3%, 직장 동료 22.8%, 혼자 21.8%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사회학과 A 교수는 “최근 20·30세대는 인맥을 넓히기보다 가까운 관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과 감정 소모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술자리 같은 의무적 만남은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엔 전 세대가 체감하는 고물가 부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 소비가 위축되면서 관련 업종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충청권 호프주점은 2020년 2월 대전 912개, 세종 144개, 충남 1556개, 충북 1714개에서 올해 2월 각 513개(-43.8%), 73개(-49.3%), 965개(-38.1%), 954개(-44.3%)로 급감했다. 대전 주류업계 관계자는 “향후 지역 주류시장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20대 하루 평균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30대(144.5g)·40대(161.8g)·50대(115.9g)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수출 시장을 늘려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20·30세대가 음주 문화를 멀리하는 원인에는 부에 대한 욕망도 존재한다. 사회초년생 배 모(26·대전 유성구) 씨는 “소줏값이 보통 5000~6000원 하는데 음식까지 곁들이면 한 번에 3~5만 원은 쉽게 나온다”며 “그 돈이면 차라리 주식에 투자하거나 자기계발에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 모(22·대전 서구) 씨도 “지금 세대는 돈을 착실히 모아도 집을 사기 어렵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주식이나 코인 같은 소액 투자에 넣어 복리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음주는 부를 쌓는 데 있어 가장 불필요한 소비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20·30대 부모세대의 실패 경험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A 교수는 “현재 50·60대 부모세대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변동 등 반복적인 경제 충격을 겪으며 ‘열심히 일하고 관계를 넓히면 성공이 뒤따른다’는 공식이 깨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세대”라며 “자녀세대인 20·30에게 ‘관계 확장보다 실질적 자산 축적이 우선’이라는 가치가 전이되고 소비 방식까지 바꾸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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