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소노가 23일부터 창원체육관서 4강 PO를 시작한다. 정규리그 맞대결서 골밑 다툼을 벌이는 LG 아셈 마레이(오른쪽)와 소노 네이던 나이트. 사진제공|KBL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는 모두 하위 팀의 3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가 4위 서울 SK를, 6위 부산 KCC가 3위 원주 DB를 각각 제압했다.
예상 외의 결과다. 애초부터 상위 팀인 DB, SK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일방적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될 것으로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특히 하위 팀이 3경기만에 6강 PO를 마무리한 것은 분명 놀랄 만한 일이다. 소노, KCC 모두 6일 휴식 후 4강 PO(5전3선승제)에 나설 수 있게 돼 체력 부담도 크게 줄었다. 4강 PO 매치업이 더 흥미진진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 소노가 23일 창원체육관, 2위 안양 정관장과 KCC가 24일 안양정관장아레나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4강 PO의 문을 연다. 정규리그 순위는 차이가 있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소노, KCC의 기세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맞대결서 LG와 소노는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조상현 감독(50)이 이끄는 LG는 가드 양준석, 유기상, 포워드 칼 타마요(이상 25), 센터 아셈 마레이(34) 등 주축 선수들의 조직적 플레이가 강점이다. 손창환 감독(50)이 지휘하는 소노는 가드 이정현(27), 케빈 켐바오(25), 센터 네이던 나이트(29)로 이어지는 3각편대의 위력이 남다르다. 최근 2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서는 모두 소노가 이겼다.
골밑 대결서는 마레이가 버티는 LG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한번 외곽슛이 터지면 무섭게 폭발하는 소노의 화력도 무시할 수 없다. 8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2주간 휴식을 취한 LG로선 체력적 우위를 살려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엄청난 활동량을 요하는 LG의 팀 수비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유도훈 감독(59)이 이끄는 정관장은 정규리그 맞대결서 KCC에 5승1패로 앞섰다. 가드 변준형(30), 박지훈(31), 센터 조니 오브라이언트(33)가 핵심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게 정관장의 강점이다. 신인 문유현(22)의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그러나 정규리그 상대전적 우위가 단기전의 승리를 담보하는 건 아니다. 이상민 감독(54)이 지휘하는 KCC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정규리그 때와 달리 지금은 ‘슈퍼팀’의 위용을 자랑한다. 가드 허훈(31), 허웅(33), 포워드 송교창(30), 최준용(32), 외국인선수 숀 롱(33)의 베스트 5는 리그 최고 수준의 라인업으로 평가받는다. 정규리그 5위(30승24패)였던 2023~2024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업셋 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과 KCC가 24일부터 안양정관장아레나서 4강 PO를 시작한다. 정규리그 맞대결서 돌파를 시도하는 정관장 변준형(오른쪽)을 막는 KCC 허훈. 사진제공|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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