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강현이 올 시즌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를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에 1-0으로 이겼다. 3연패를 탈출한 대전은 승점 9점으로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대전 최전방은 주민규가 아닌 유강현이 책임졌다. 주민규는 시즌 초반 주장으로서 선발로 나섰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디오고는 퇴장 징계로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유강현은 너른 활동량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서울 수비를 강하게 압박했다.
유강현은 선제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 주인공이 됐다. 전반 15분 김봉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찔러넣은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김문환이 이어받아 낮은 크로스로 올렸고, 유강현이 문전으로 쇄도해 슬라이딩하며 마무리에 성공했다. 유강현의 이번 시즌 첫 득점이었다.
대전은 유강현의 득점을 잘 지켜내며 첫 무실점 승리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유강현은 후반 20분 주민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유강현은 대전이 3연패를 탈출한 비결로 처절함을 꼽았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대전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했다. 선수들도 그걸 인지하고 있어서 처절하게 뛰었다. 그 마음들이 모여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2배로 기뻤다"라며 "스페인에 가서 전지훈련을 하면서는 잘 준비했다고 느꼈는데 돌아와서 해보니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것 같다. 3연패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형들 중심으로 얘기를 많이 했다. 분위기를 반전하려면 지금까지보다 오늘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처절하게 뛴 것 같다.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어떤 팀에도 쉽게 지지 않을 것 같다"라며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유강현은 선제골을 넣고 울분에 찬 듯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련해서는 "스페인 전지훈련 갔을 때부터 연습경기를 45분 이상 뛰어본 적이 없다. 작년에는 몸이 좋았고, 만약 김천상무에서 더 뛰었다면 두 자릿수도 가능했다고 느꼈다. 몸은 항상 준비돼있다. 45분 경기를 못해서 후반에 금방 지쳤지만, 선발로 들어갔을 때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강도 높은 압박도 구사할 수 있다. 오늘 장면처럼 크로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세리머니를 할 때 감독님에 대한 울분은 없었고,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이 주문한 바에 대해 유강현은 "워낙 서울이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막고,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살려서 득점하기 위해 고민하신 것 같다. 마사 형과 내게 바베츠를 체크하면서 압박하라고 말씀하셨다. 뒤에 있는 선수들과 압박의 합이 잘 맞다 보니 내게 기회가 많이 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유강현은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준비돼있다. 작년 시즌이 끝난 후부터 올 시즌 준비를 바로 시작해 몸 상태는 좋다. 민규 형이나 디오고 선수나 나나 누가 나가도 각자의 장점으로 팀에 도움이 된다. 좋은 경쟁을 통해서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두 자릿수 득점도 자신 있다"라고 확신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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