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톈진에 위치한 경제기술개발구(TEDA)가 다국적 기업들의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에서 고속철로 1시간 이내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이 지역에 세계적 기업들의 자본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포럼 2026에는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 약 1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TEDA 관리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가속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서 TEDA의 위상을 강조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FAW-폭스바겐 톈진 공장이 올해 1월 순수 전기차 프로그램을 개시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설비 개편에 돌입했다. 2027년까지 전 제품군의 전환을 마치고 양산 체제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엘리베이터 제조 분야 선두주자 오티스는 노후 아파트 승강기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 생산라인을 새롭게 가동했다.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일괄 처리하는 '메이드 인 테다' 시스템을 구축한 이곳은 현재 오티스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운영되고 있다.
자동화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스마트 공장과 혁신센터를 이곳에 설립해 전기화·자동화·디지털 기술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도 투자가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칩 관련 프로젝트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톈진 삼성SDI는 배터리 제조 공정을 와인딩에서 스태킹 방식으로 전환하고 생산라인을 추가 확보했다. 차량용 전자부품 수요 급증에 맞춰 삼성전기 역시 신규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제약 부문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누적 100억 위안 이상을 투입해 무균 제제 시설과 품질 시험 실험실을 확충했으며, 400곳이 넘는 현지 협력업체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식음료 기업 네슬레는 제조·혁신·품질보증 기능을 통합한 운영 체계를 완성했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가 아시아 지역 핵심 백오피스 센터로서 입지를 넓히며 현지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흐름은 TEDA의 질적 성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TEDA 측은 더욱 개방적인 정책과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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