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어온 에르베 르나르(프랑스)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두 달가량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르나르 감독은 17일(현지 시각)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대표팀 감독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축구”라며 “사우디는 월드컵 본선에 7차례 진출했고, 그중 두 번은 나와 함께였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과 본선을 모두 지휘한 감독은 단 한 명뿐인데, 바로 나다. 2022년에 그 일을 해냈다”며 “적어도 그 점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르나르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잠비아 대표팀 등을 이끈 뒤 사우디 대표팀을 두 차례 지휘한 지도자다. 2019년 시작된 첫 재임 기간에는 사우디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사우디 대표팀 외국인 사령탑 최다승 기록인 18승도 세웠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으로도 거론돼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23년 9월 프랑스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사우디를 떠났던 르나르 감독은 지난해 10월 다시 사우디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우디는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조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카보베르데와 맞붙는다. 르나르 감독의 후임으로는 2024년부터 사우디 프로리그 알칼리즈를 이끌어온 그리스 출신 게오르기오스 도니스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AFP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축구협회와 알칼리즈 구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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